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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정태춘 박은옥 콘서트 ‘봄바람 꽃노래’
정태춘 시집(詩集)「노독일처」발간 기념 공연
 
손봉석   기사입력  2004/04/07 [10:51]

상식이 죽어버린 시대, 그 한복판에서…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바치는
서정과 직설의 노래들
「서정에서 저항까지」.......

풍부한 문화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음유시인 정태춘 박은옥이 오랜만에 콘서트 무대에 선다.

▲정태춘 박은옥 부부    
2002년 열 번째 정규앨범 <다시, 첫 차를 기다리며> 발표 후 1년 반만의 일이다.

마치 한편의 시를 연상케 하는 정태춘의 노랫말이 시집 발간과 함께 더욱 빛을 발하게 됐다.

이번에는 말이 아니라 글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의 노랫말을 음악적, 나아가 문학적, 문화적으로 재조명해본다는 차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정태춘은 시집의 저자의 글에서 자신의 글을 ‘아직도 많이 설익은 사람의 변변찮은 얘기’로 표현했다.

노래 앨범 만들 듯이 엮어냈다는 이 한 권의 시집이 상식이 죽어버린 시대의 한복판에서 어떻게 평가될 지는 이제 관객과 독자의 몫이 됐다.

포크 가수와 음악이 우리의 현실을 외면한 채로 존재할 수 없듯, 이들 부부의 음악적 변화와 성과는 곧 우리 사회상의 가장 솔직한 반영일 것이다.

음악보다, 예술보다, 시대를 사랑한 정태춘. 숱한 상처 속에서 단련된 이들 부부의 아름다운 노래가 2004년 봄 다시 피어난다.

이번 공연은 골든 앨범(2002년 4월 발표)에 수록된 지난 20여 년간의 히트곡들과 2002년 발표한 열 번째 정규앨범 <다시, 첫 차를 기다리며> 수록곡들을 모두 선보이는 무대로 추억과 기다림이 공존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부 / <촛불>, <시인의 마을>, <떠나가는 배>, <회상>, <북한강에서>, <봉숭아>, <92년 장마 종로에서> <봄 밤>, <리철진 동무에게> 등   

2부 / <동방명주 배를 타고>, <오토바이 김씨>, <다시 첫 차를 기다리며>, <정동진 3>, <압구정은 어디>, <빈산>, <봄 밤>, <수진리의 강>, <사랑하는 이에게 3> 등

일 시 : 2004년 4월 9일(금) ▶ 4월 18일(일) 
평일 7시 30분 / 토 3시, 7시 / 일, 15일(총선) 3시
장 소 : 제일화재 세실극장
문의  : PLANNER(T 02-3272-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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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07 [10:5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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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ibul 2006/01/10 [17:19] 수정 | 삭제
  • 학교밑 음악다방에서던가? "그대고운 목소리에 내마음 흔들리고"...라는 고요하고 차분한 노래가 흘러나왓다. "사랑하는 이에게' 였지. 3학년 학교축제때 당시 모여대 신입생이었던 예쁘고 착한 천사같았던 J양과 무대에서 기타를 치면서 노랠불러 대상(Grand Prize)을 받고 푸짐한 상품도 받았었다. 지금도 tape로 매일듣고있다.전부 가요가 아닌 명곡으로 기록될 음악이다. 정태춘, 박은옥 부부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