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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고속철 승차 2차시도 실패로 끝나
1일 1차시도에 이어 실패, 장애인은 꿈속에서만 고속철 타라?
 
김기성   기사입력  2004/04/02 [14:52]

2일 서울역에서는  '420장애철폐투쟁공동기획단' 소속 20명의 장애인과 도우미가 고속철 승차를 위해 오전 11시 30분부터 모이기 시작 승차를 시도했다.

1일 1차시도에서는 장애인 할인된 승차권으로는 장애인전용 좌석이 부족하여 수용할 수 없다는 서울역의 입장에 따라 할인되지 않은 20장의 일반 승차권을 가지고 승차를 시도했다.

또한, 승차에 걸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당한 바 있어 오후 1시 35분 고속철을 11시 30분부터 모여 승차하기로 했다.

서울역 부역장은 "장애인 전용석은 전동휠체어용이므로 전동휠체어를 소지한 장애인에 한해 승차 할 수 있으며, 일반 휠체어의 경우 휠체어를 접어 보관할 수 있으므로 일반좌석에 승차 할 수 있다"고 밝혔다.

10여분이나 지났을까, 부역장은 기자에게 일부러 찾아와 "이들이 시위양상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한 명도 태울 수 없다"고 밝혔다.

어제와는 달리 단 한명의 장애인도 2층의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한 채 개찰구 앞에서 승차를 요구하는 장애인들과 철도청 공안요원들의 승강이가 계속 되는 가운데 한 장애인이 3층의 고속철 승강장으로 승차를 시도했지만, 역시 공안요원들에 의해 가로막힌 채 끌려 나왔다.

특히 이 과정에서 비장애인들에게 피해를 준다고 말하며, 비장애인들을 개찰과정 없이 통과시키면서 장애인을 막는 것에만 몰두, 경찰의 영상채증요원까지 동원되어 막고 채증하는 것에만 신경을 쓴 뿐이다.

결국 개찰구를 통과하지 못한 채 고속철은 떠나 버렸고, 장애인들은 서울역장에게 정식으로 항의하겠다고 몰려갔지만 이 역시 공안요원들에 의해 가로막혀 싸웠다.

고속철 계획과장은 "역장과의 면담을 주선하겠으니 대표자들만 면담을 하라"며 면담주선을 위해 떠나갔으나 30분이 넘도록 나타나지 않아 결국 장애인들은 다시 올 것을 약속하며 해산을 고민하고 있다.

장애인 승차권으로도 일반 승차권으로도 승차할 수 없는 장애인들은 꿈에서만 고속철을 타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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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02 [14:5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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