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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성당농성단 대표 샤말 타파씨 강제출국 당해
네팔 현재 내전 중, 생명의 위협 당할수도
 
김오달   기사입력  2004/04/01 [11:14]

지난 2월 15일 혜화동 부근에서 강제연행되어 여수외국인 보호소에 이송, 한 달 반 가량 수감 중이던 명동성당이주지부 농성투쟁단 대표 샤말 타파 씨가 오늘 아침 9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강제출국 당했다.

샤말 씨는 새벽 2시 여수보호소를 출발하여 오전 9시경 인천공항에서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 소속 직원들과 동행해 홍콩행 비행기에 태워져 강제출국 당해 홍콩을 경유해 네팔로 이송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샤말 씨는 출국 당시 여권 등 출국에 필요한 서류나 신분증이 있었는지에 대해 현재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강제연행 이전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일 때 확인한 바로는 여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비두 쟈말 씨의 강제출국 건으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한 적이 있어 이주지부와 법무부 사이에 논란이 붉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네팔은 내전 중에 있는 심각한 상황이어서 샤말 씨가 본국으로 송환될 경우 심각한 생명의 위협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법무부의 이번 강제출국은 샤말 씨의 구명을 위해 보호소가 위치한 여수지역에서 조직된 '여수대책위' 측이 오늘 일일주점을 열 계획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점차적으로 강화될 조짐에 있는 각 지역별 이주노동자들의 조직화와 그에 대한 한국 연대단위들의 연대를 막기 위한 것으로 평가된다.

'여수대책위'는 샤말 씨의 강제출국에도 불구 "일일주점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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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4/01 [11:14]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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