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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당 총선후보, 휠체어로 버스타기 체험행사
장애체험한 국회의원후보들, 우리당 자민련은 참가안해
 
김오달   기사입력  2004/03/31 [21:45]

'장애인이동권쟁취!', '장애인차별철폐!' 등을 외치며 지난 26일부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노숙투쟁에 들어간 '420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단과 회원들과 장애인이동권연대, 각 당의 17대 총선 국회의원 후보들이 참여한 가운데 제31차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 행사가 진행되었다.

▲제31차 장애인도 버스를 탑시다 행사 모습     ©김오달

이번 행사에는 17대 총선을 맞이해 민주당 종로 지구당 국회의원 후보 정흥진 후보와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1번 심상정 후보, 사회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단일후보 박진희 후보 등이 참가해 장애인들과 함께 휠체어를 탄 채 버스로 혜화동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이동하는 체험을 하는 행사로 치뤄졌다.

각당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17대 국회에서는 장애인이동권 등 장애관련 정책을 보다 장애인 편에서 펼쳐나가겠음을 다짐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 열린우리당과 자민련의 국회의원 후보들은 참여하지 않았다.

철폐연대 공동대표인 박경석 장애인이동권연대 대표는 "17대 국회의원 후보들이 당선되어 국회로 들어가면 지금의 이 참여가 총선을 앞둔 전략적 행동이 아닌 항시적이고 실질적인 장애인 정책을 펴나가기 위한 연대였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한 명의 후보도 참가하지 않은 열린우리당에 대해 "장향숙 후보를 비례대표 후보 1순위로 뽑은 것은 백번 잘한 일이며, 보기 좋은 일"이라면서도 "정말 열린우리당이 장애인 권익향상에 힘쓰는 당이라면 복지예산 삭감과 장애인 집회에 대한 공권력의 탄압 등 노무현 정권이 임기 일년동안 후퇴시킨 장애인 관련 복지정책에 대해 여당으로서 책임 있는 해명이 선행되어야하는 것 아니냐"라고 총선과 관련해 장애인 후보를 이용해 이미지 정치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또 이날 버스타기 행사 이후, 지난 26일 정부에 제출한 고건 대통령 권한 대행과의 면담요청서가 아무런 답신이 오지 않아 국회의원 후보자들과 함께 정부종합청사를 방문해 다시 제출해, 담당 사무관과의 면담이 진행돼 이후 정부 측의 답변을 기다리기로 한 상태다.

한편 민주당 대표로 이날 행사에 참가한 민주당 종로 지역 출마자 정흥진 후보는 행사 참여 중 한 발언에서 '장애우'라는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용어를 사용해 장애인 참가자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으며, 이후 진행된 정부종합청사 방문 시 함께 하지 않아 집회참가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이날 휠체어를 처음 타본 후보들의 반응은 한결 같이 장애인들의 어려움에 대해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의미있는 경험이었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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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3/31 [21:4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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