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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문제 일괄타결 '동시행동원칙' 강조
미, 북핵 상설협의기구 설치 희망, 6자회담 가능성 높아
 
취재부   기사입력  2004/02/24 [10:11]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 회담에서 북한 핵문제를 계속 논의할 수 있는 상설 실무 협의기구 구성에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에 25일 베이징에서 만나게되는 6자 회담 각 국 대표단은 북한 핵문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상설 실무 협의기구 구성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미 고위 관리가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리는 1차 회담 후 2차 회담을 여는데 반년이 걸렸다는 점에서 회담의 효율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상설 실무 협의 기구를 만들어 논의를 계속해 나가는 방안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보다 자유로운 의견 교환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라는 점에서 이 기구의 구성만으로도 이번 6자 회담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미국은 이미 중국을 통해 북한측에 실무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해 놓고 있고 북한측도 이를 거부할 특별한 이유가 없다는 점에서 합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 실무 기구가 구성된다면 미국 측 대표는 조지프 디트라니 국무부 한반도 담당 특사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은 24일 보도했습니다.

현재 6자 회담 차석대표로 베이징에 가 있는 디트라니 대사는 실무협상기구 대표로 지명될 경우 그의 지위는 격상될 것이라고 AP는 덧붙였다.
미 국무부의 바우처 대변인은  6자 회담에 앞서 파월 국무장관이 중국의 리 자오싱 외교부장에게 전화를 걸어 "미국은 일부 현안에 대해 책상 위에서 기꺼이 논의할 수 있다는 자세로 회담에 나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을 공격할 의사가 전혀 없으며 어떤 적대적인 의도도 없이 회담에 임한다는 입장도 아울러 강조했다"고 전했다.

북한이 조건부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도 본 더 유연해진 자세로 회담에 나서고 있어 핵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에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25일 부터 열리는 2차 6자회담에서 자신들의 핵문제 해결방안인 '일괄타결'과 '동시행동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전했다.

조선신보는 평양발 기사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미국이 한 걸음 더 내디딘 요구를 들이댄다면 북한도 상응한 행동을 촉구할 것이며 미국이 반 걸음밖에 나갈 수 없다고 한다면 북한도 똑같이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러시아 외무차관 역시 23일 북한 핵 사태 해결 방안과 관련, 핵 포기 대신 안전을 보장하는 `일괄 타결  방안'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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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2/24 [10:1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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