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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대학 돛을 올리다.
 
취재부   기사입력  2002/03/26 [14:31]
{IMAGE1_LEFT}고비사막으로부터 불어온 황사로 인해 일상의 피해가 며칠을 뒤덮고 있었던 서울.
황사의 흔적이 으슬한 바람으로 남아 몸을 움츠리고 손을 시립게 하던 23일 토요일.
양재동 시민의 숲에서는 <녹색>이라는 낯설면서도 살가운 이름을 가진 녹색대학 창립준비위원회 발족행사가 있었다.

오색 휘황한 깃발과 휘장이 행사장을 둘러싸고 터울림의 사물놀이 소리가 시민의 숲을 메우며 전국각지에서 올라온 200여명의 녹색대학 회원들은 마침내 녹색대학의 돛을 올리기 시작했음을 알리었다.
    
녹색대학의  철학은 인간과 자연의 유기적 관계성을 둔 생태문명의 패러다임을 이념으로 한다. 새로운 생태문명창출의 시작을 알리는 녹색대학은 사회에서 녹색혁명을 위한 녹색전사들을 만들어내고 깨끗하고 살맛나고 옴살스런 생활을 일상에서 실현하는 교육과 사회생활이 일치된 대학을 지향한다.

녹색대학 행사장에 나부끼는 휘장에 녹색대학의 철학이 담겨져 있다.
天地公心 代案大學, 接化群生 綠色大學, 原始返本 大學, 千年之大計, 實事求是의 大學

{IMAGE2_RIGHT}녹색대학의 설립의 논의는 1995년, 이미 환경대학 녹색대학의 필요성을 제기하였고 여건상 미루어지다가 2001년 6월 본격적으로 녹색대학 창립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기획위원회, 이념학제위원회 6개의 분과위원회를 통해 연구된 것을 운영위원회를 통해 실무화되고 있으며, 전국 녹색대학을 지탱하고 있는 회원들이 1000여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그들은 매달 회비를 통해 또한 기부 등을 통해 녹색대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를 하고 있다.

2003년 개교를 준비하는 녹색대학은 경남 함양군 백전면 대안리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고 있으며, 대학 일대에는 녹색생활 지역 공동체를 준비하고 있다.  

전국 녹색대학 보고회를 거쳐 이미 학과 선정이 마무리되었다. 생태건축학과, 생태농업학과, 녹색문화학과, 자연의학과, 녹색교육학과로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박재일(한살림 회장), 이선종(원불교 종로교당 교감), 정일상(한국야생동물협회 부회장), 홍순명(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 교장) 준비위 공동대표로 승인되었다.  그리고 허병섭(푸른꿈고등학교 운영위원장), 부위원장은 박성준(성공회대 NGO학과 교수), 이병철(전국귀농운동본부 본부장) 운영위원을 맡게 되었다.

  녹색대학은 정치경제사회에 걸쳐있는 황사를 걷어내고 생태 문명을 생산하는 시발점이며, 녹색전사를 길러내는 한국에서 전례없는 이념대학, 생활대학, 옴살스런 대학으로서 녹색대학 회원 뿐만아니라 이 땅의 제대로 된 교육을 원하는 모든 사람들의 간절함이 모아진 한 실험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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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3/26 [14:3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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