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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남, '외교부 숭미세력 즉각 경질하라'
외교부 설화사태 '준비된 재앙', 미국요구 무비판적으로 수용
민주당의 '햇볕고수' 참여정부 흠집내기에도 쓴소리 퍼부어
 
심재석   기사입력  2004/01/13 [10:40]

새롭게 지도부에 입성한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13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외교부 일부 간부의 `부적절한 발언' 파문과 관련, "숭미주의적 외교부내 기득권 세력인 북미담당 간부들을 즉각 경질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날 "이번 설화사태는 무능의 대명사였던  외교부 대미라인 간부들이 빚어낸 준비된 재앙"이라며 외교부 외교라인을 강하게 비판했다.

▲신기남 후보     ©브레이크뉴스
신 위원은 또한 "참여정부의 대미 외교라인은 새로운 한미관계의 정립이라는 외교적과제에 대한 고민없이 미국의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했다"며 "이들의 친미주의적 외교활동 때문에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주도권을 상실했고, 참여정부의 평화.번영정책이 햇볕정책의 후퇴로 비춰지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참여정부의 외교가 햇볕정책을 후퇴시킨 것이라고  선동하며 온갖 근거없는 비난까지 서슴지 않으면서 외교부내 대미라인 간부들을 감싸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햇볕정책 고수 주장이 나라와 민족을 위한 충정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참여정부를 흠집내기 위한 정략이었음을 보여주는  후안무치한  행동"이라며 민주당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여당의 지도부가 외교부의 핵심 대미라인을 본격적으로 공격하고 나서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파문은 점점 확산될 전망이다.

신 의원의 이같은 경질요구는 외교부 대미라인에서 '묵과할 수 없는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발언은 내용은 외교부 조현동 북미3과장과장이 내부 회의석상 및 회식자리에서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의 '김정일 호감세력이 노무현 정권 지지층'이란 말이 맞는 게 아니냐"는 취지의 발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에도 외교부의 대미라인은 "미국도 모르는 NSC가 외교를 망친다", "NSC의 젊은 보좌진은 탈레반 수준이며 노대통령이 이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 "윤영관 외교부장관과 한승주 주미대사는 청와대 이너서클에 밀려 힘이 없다",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이길 텐데 그러면 대통령이 무슨 힘을 쓰겠느냐. 과기부와 해양부나 관리하면 되지 않겠느냐" 등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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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13 [10: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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