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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안철수, 트위터 팬 줄고...문재인은 약진
 
도성해   기사입력  2012/10/22 [16:23]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 대한 긍정 트위터리안(팬)과 부정 트위터리안(스나이퍼:저격수)을 분석한 결과 한 달여 전의 결과와 비교해 상당한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NLL과 정수장학회를 둘러싼 여야간 공방이 치열해지고 동시에 야권 후보 단일화 신경전도 가열되면서 트위터 여론도 대형 이슈에 따라 출렁거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BS와 소셜 분석 전문업체인 미디컴이 유력 대선 후보 3인에 대한 트위터 팬과 저격수를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분석했다.

이번 분석은 지난 1일부터 15일까지 박근혜-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언급한 트윗 중 리트윗(RT)이 많이된 상위 200건의 트윗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각 후보에 대해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발언한 트위터리안들을 RT 순(트윗 영향력)으로 정렬했고, 이어 팬과 저격수들을 상위 10위까지 순서를 매겼다.

또 각 후보 별로 10개의 동심원을 그려 랭킹이 높을수록 후보와 가깝고, 랭킹이 낮을수록 후보와 멀어지게 표현했다. 트위터리안을 나타내는 원은 팔로우워 수가 많을수록 크게 그려졌다.



결론부터 보면 한 달 전과 비교해 박 후보와 안 후보의 경우 팬의 영향력이 크게 줄었고, 반면 문 후보는 팬의 영향력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의 경우 상위 팬 10명의 평균 팔로우워 수는 2831.3명(22,065.2명)인 반면 안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117,593.9명(264,333.5명)과 137,741.1명(17,892.0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괄호안은 이전 조사 수치)

역으로 상위 저격수 10명의 평균 팔로우워 숫자를 보면 박 후보는 164,254.3명(153,770.5)으로 제일 많았고, 안 후보와 문 후보는 각각 7,189.8명(42,822.8명)과 22,450명(8,559.2명)에 그쳤다. (괄호안은 이전 조사 수치)

산술적으로만 보면 박 후보의 경우 트위터 상에서 긍정적인 여론이 퍼져나가는 범위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확산되는 범위가 훨씬 넓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그 반대라는 얘기다.

팬과 저격수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의 주요 팬들은 우주정복(십알단)(@smartcatgirl1), 이별이란(@pappop6), 여대나온女子(@sexycat881) 등으로 나타났는데, 당초 팬으로 맹활약했던 팥빙수(@anbjxotn), 김성욱 한국자유연합대표(@Ourholykorea),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pyein2) 등은 순위에서 빠지고 10명의 주요 팬이 전부 물갈이됐다.

박 후보 비판 여론을 주도하고 있는 저격수에는 여전히 진중권 교수(@unheim), 조국 교수(@patriamea), 김용민 나꼼수 PD(@funronga), 주진우 시사인 기자(@jinu20) 등 대표적인 진보 논객들이 포진하고 있고, 선대인(@kennedian3) 세금혁명당 대표와 노종면(@nodolba) 전 YTN 노조위원장 등이 새로 진입했다.

1차 조사때와 마찬가지로 박 후보 저격수들은 대부분 안철수 후보의 팬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송호창(@Howindow) 의원, 이용마(@iyongma) MBC 노조 홍보국장 등이 새로운 팬으로 등장했다. 그러나 소설가 이외수씨(@oisoo)는 지난 조사와는 달리 안 후보의 팬 리스트에서 빠졌다.

안 후보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는 저격수에는 1차 조사때와 동일하게 변희재 대표가 제일 윗줄에 이름을 올렸고, 여대나온女子(@sexycat881), 소주청년(@ksj03169) 등이 뒤를 이었다.

문재인 후보의 팬 리스트에는 조국(@patriamea) 교수가 제일 상위에 랭크됐고, 나꼼수 김용민 PD(funronga), 박영선(@Park_Youngsun) 의원, 문성근(@actormoon)씨가 새로 순위에 진입했다. 또 안철수 캠프로 간 송호창 의원도 포함됐는데, 비록 적(?)이 됐지만 문 후보도 외면할 수 없는 송 의원의 복잡한 심경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문 후보의 저격수에는 지난 4.11 총선에서 부산 사상구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새누리당 손수조(sonsujo) 미래세대 위원장이 새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한 달 전 조사에서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팬이 한명도 중복되지 않았고, 진보 성향의 파워 트위터리안들이 대부분 안 후보 쪽으로 쏠림 현상을 보였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조국, 김용민 PD, 송호창 의원, 유창선 정치평론가 등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양쪽 팬 리스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한 트위터 여론 역시 어느 한쪽 후보로 쏠리지 않고 팽팽함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대목이다.

* 이번 조사의 경우 각 후보에 대한 상위 200건의 트윗을 직접 살폈으며, 분류 기준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인물(조직) 자체 또는 인물(조직)의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칭찬이나 비판을 긍,부정으로 분류했습니다. 2) 함께 언급되는 타인(조직, 상대 후보)과 비교하며 간접적으로 해당 인물(조직)을 옹호하거나 부정적으로 여길 경우, 각각을 긍,부정으로 분류했습니다. 3) 기타 상식적인 언어습관의 범주 내에서 긍, 부정 여론을 분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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