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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클레르망 페랑 단편 영화제
 
박수철   기사입력  2002/03/20 [14:08]
장편 영화가 영화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영화의 반을 포기하는 것이다. 3대 단편 영화제(오버하우젠, 템파레, 클레르망 페랑)중의 하나며 단편 영화제의 칸 영화제라 불리는 클레르망 페랑 영화제가 지난 1월 29일 부터 2월 6일까지 9일간 프랑스의 클레르망 페랑에서 열렸다. 이번 영화제는 프랑스 국내외를 포함하여 총 363편의 단편 영화가 경합을 벌였으며, 해외 부분은 45개국의 75편이 출품되었다. 대상은 우리에게 "나의 왼발(My Left Foot)"로 유명한 Jim Sheridan의 딸인 Kirsten Sheridan의 "Patterns"가 차지했는데 이 영화에서 감독은 아버지 못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을 과시했다. 한국에서도 임필성 감독의 "소년기", 최진호 감독의 "동창회"가 상영되어 한국 단편 영화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었다.

사실 국내에서 단편 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논하기 민망할 정도이다. 장편 영화를 만들기 전의 습작 정도로 단편 영화를 평가하는 그간의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기는 하지만 기획, 제작, 배급 등의 영화의 제작 과정 자체가 전혀 체계적이지 않은 점은 한국에서 단편 영화가 제자리를 찾는 데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물론 한국에서 단편 영화가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단편 영화가 제 모습 그대로 극장에 당당히 상영될 수 있어야만 장편 영화도 튼튼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모두에게 각인될 수 있었으면 한다. 수상작은 아래와 같다.

대상               Patterns / Kirsten Sheridan -아일랜드
심사위원상     Life in Fog / Bahman Ghobadi -이란
관객상           En el espejo del cielo (하늘의 거울 속에) / Carlos Salces -멕시코
기술혁신상     Phil Touches Flo / David Birdsell -미국
청년상           Surveiller les tortues (거북이들을 지켜라) / Ines Rabadan -벨기에
기자상          En el espejo del cielo (하늘의 거울 속에) / Carlos Salces -멕시코
                  Creampuff / Jared Seide -미국

* 본 글은 대자보 5호(1999.2.28)에 발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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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3/20 [14:0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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