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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비자금' 한나라당 K의원 등에 유입 의혹
인허가 편의 대가 2~3명에 수천만 원 전해진 듯
 
조근호   기사입력  2009/11/06 [15:35]
경기도 안성 골프장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은 골프장 조성 과정에서 챙긴 비자금 가운데 일부가 여당 국회의원들에게 건네진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최근 경기도 안성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대표 공 모(43) 씨로부터 K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2∼3명에게 수천만 원의 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공 씨가 금융권으로부터 1600억 원을 대출받고, 골프장 인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받을 목적으로 이들에게 돈을 건넸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에서는 K 의원 등에 대한 소환조사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확인된 바 없고, 소환계획도 없다"고 설명했다.
 
K 의원 등도 "공 씨를 아는 것은 맞지만 만난 시점이 골프장 인허가를 모두 마친 뒤였기 때문에 돈을 받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공 씨는 지난해 초부터 한나라당 서울시당 간부와 정보위원회 상임정보위원 등을 맡으며 여권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2004년 6월 경기도 안성시 보개면에 있는 골프장 부지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매입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 받은 수법으로 모두 101억여 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9일 공 씨를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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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1/06 [15:3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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