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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에 빠진 한나라당내 '세종시 엇박자' 증폭
충북 청원군 2개면 편입 놓고 '갑론을박'
 
이재준   기사입력  2009/07/31 [12:46]

세종시특별법 처리 방향에 대한 한나라당 내부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충북 청원군 2개면 편입 여부를 놓고 "지역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재검토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번엔 행정안전위 간사인 권경석 의원이 '편입 유지'를 강력 주장하고 나선 것.
 
권경석 의원은 31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참석해 "세종시 관할구역은 어느날 갑자기 제기된 문제가 아니라 2005년에 이미 확정된 사안"이라며, 편입시키지 말아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사실상 불만을 표시했다.
 
권 의원은 특히 "만약 편입에 문제가 있다면 그 전부터 문제가 제기되고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어야 하는데도 문제가 제기된 건 7월초"라며 "갑자기 반대 의견을 수용하는 것은 의회주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미 청원군 2개면을 편입시키기로 오랜 기간 논의가 끝난 만큼, 갑자기 이를 뒤집을 명분은 없다는 얘기다.
 
권 의원은 "지난 22일 법안소위 결정은 치밀하고 끈질긴 토론을 통해 이끌어낸 합리적이고도 합법적인 결론"이라며 "소위의 결정은 확고부동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야 3당 간사회의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전체회의를 소집해 합의하기로 했다"며 "8월중에도 처리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세종시특별법 처리 방향을 둘러싼 한나라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앞서 충북 제천 출신인 송광호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고려해 청원군 2개 면을 제외시켜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당 소속인 정우택 충북지사와 송태영 충북도당위원장도 지도부와 자유선진당이 합의한 '2개면 편입'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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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7/31 [12:4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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