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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재선 도전 천명? "임기 4년은 너무 짧다"
뉴욕특파원 간담회, "시위 때문에 한국판 타임스 스퀘어는 아직..."
 
박종률   기사입력  2009/06/25 [02:27]
UN이 수여하는 공공행정상 시상식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현지시간) 내년 6월 서울시장 선거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유엔본부 앞 밀레니엄 호텔에서 가진 뉴욕특파원단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그동안의 시정활동 등 서울시의 현안들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그동안 서울시의 틀을 바꾸는데 주력해왔는데, 이같은 정책들이 뿌리내리게 하고 싶다"며 재선 도전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서울시의 각종 프로젝트들은 10년 앞을 내다보고 추진된 것들"이라며 "4년 임기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만일 생각이 다른 사람이 서울시장이 되면 (모든 정책들이) 하루 아침에 다 바뀌게 되기 때문에 그런 점들이 아까운 것"이라며 "그래서 대통령 임기도 4년 중임제가 좋다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뉴욕보다 살기 좋은 서울을 만들겠다"면서 "서울의 대기를 내년까지 제주도와 백령도 수준으로 만들겠다"고 지속적인 대기환경 개선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평균 미세먼지농도(PM10)가 자신이 취임했을 당시에는 ㎥당 65㎍였는데 지난해 55㎍로 크게 개선됐다면서 내년에는 이를 49㎍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하고, 시내버스의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로의 교체와 경유차량 저공해화 사업 등이큰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유럽 전원도시의 미세먼지농도는 ㎥당 30㎍ 정도인데 서울의 내년 목표를 49㎍로 정한 것은 중국에서 넘어오는 오염물질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어린이대공원이 위치한 광진구 일대는 종합적인 디자인 개념을 도입해 외국의 전원도시를 방불케할 정도로 달라졌다"면서 "해외동포들이 한국의 수도에 대해 자부심을 느껴도 좋을만큼 수많은 도시들이 벤치마킹하는 세계적인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오세훈 시장은 뉴욕의 타임스 스퀘워 처럼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곳을 만들고는 싶지만 시위를 걱정해야 하는 현실에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밤 타임스 스퀘어를 방문해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것을 봤다면서 "사람이 사람을 모으고, 또 우리도 그런 장소를 만드는 데 기술적으로 문제는 없지만 광화문광장을 만들어도 시위 걱정을 해야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 세계 관광객이 몰려드는 뉴욕 타임스 스퀘어는 뉴욕시가 브로드웨이의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한 시범계획으로 지난달부터 차량 통행을 전면 금지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마음껏 활보하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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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25 [02:2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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