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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국회 강행 '임박'… 야권 "단독 국회시 파국"
여야 각각 의원총회…강행시 충돌 가능성 배제못해
 
김정훈   기사입력  2009/06/22 [12:10]
6월 임시국회를 놓고 한나라당은 사실상 단독 국회 강행 방침을 굳히고, 야권은 단독 국회시 결과는 파국이라고 맞서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다급한 현실을 생각하면 국회의 개회문제는 더 이상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단독 국회 개회 의지를 강하게 시사했다.
 
안 원내대표는 또 "법을 실행해보고 고치자는 말만 되풀이하는 민주당 주장은 그야말로 국민을 실험대상으로 삼자는 것과 다름 없다"면서 민주당을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의 5대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걸고 국회 등원을 거부하는 행태는 고쳐져야 한다"고 말해 단독 국회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희태 대표도 "우리는 온갖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국회가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안상수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었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2시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 개회 등 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 野 "단독국회 강행시 파국"
 
반면 민주당은 단독 국회가 강행될 경우 그 결과는 파국이 될 것임을 밝혔다.
 
이강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의 주장을 통째로 외면하고 단독 국회를 소집한다고 하니 안타깝고 묵과할 수 없다"며 "한나라당이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잘못된 길로 가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만약 잘못된 선택을 하면 결과는 파국이고, 이 정권은 어려운 골목에 다다를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의 의원총회를 예의주시하고 이에 대해 당당한 태도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당내 정치보복진상규명특위위원장인 박주선 최고위원도 "적어도 검찰개혁특위나 특검, 국정조사가 관철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한나라당의 들러리를 서기 위해 국회에 들어간다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임시국회 등원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역시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 강행에 맞선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 다른 야권도 '선 국정기조 전환, 후 임시국회 개회'를 요구하고 있고 자유선진당도 야당을 배제한 한나라당의 국회 개회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단독 국회가 강행될 경우 여야간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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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6/22 [12:1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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