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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원내대표 '불발'…李-朴 '갈등' 심화 전망
박근혜, 11일 박희태 대표와 회동 예정…MB와 만날 가능성도
 
이재기   기사입력  2009/05/10 [20:05]
박근혜 전 대표의 반대에 부딪친 김무성 의원이 결국 원내대표 도전을 포기하면서, 이를 추진했던 친이계와 친박계간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른바 '친박 원내대표 추대론'의 당사자인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김무성 의원은 10일 상임위 일정차 터키로 출국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원래 생각대로 원내대표를 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는 21일로 예정된 원내대표 경선 이틀전에 귀국할 계획이어서, 번복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이다.
 
이로써 재보선 참패 이후 여권 주류가 물밑에서 공들여온 '친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물건너가게 됐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고질적 계파 갈등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 간담회를 갖고 "당에 현실적으로 계파가 존재한다"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기 전당대회가 열릴 경우 박근혜 전 대표가 반드시 나와야 한다며 사실상 '도전장'을 던졌다.
 
원칙과 명분에 어긋난다며 김무성 의원 추대를 단호하게 반대했던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방미중인 박 전 대표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더 덧붙일 말이 없다며 부정적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재보선 참패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된 '친박 책임론'에 대해 "친박 때문에 선거에 떨어졌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각을 세웠다.
 
박 전 대표는 11일 귀국하면 늦어도 이번주 안에는 박희태 대표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여권 안팎에선 이명박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또다시 촉발된 친이-친박 계파 갈등이 어떤 양상으로 번질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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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10 [20:0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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