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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마친 홍준표 "친이·친박 논쟁, 망조로 가는길"
감정에 휩싸인 국정 운영 자성 촉구
 
강인영   기사입력  2009/05/04 [10:03]
임기를 마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당내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계 갈등에 대해 여권이 망조로 가는 논쟁이라며 강조높게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경선 때 만들어졌던 프레임을 갖고 친이-친박 논쟁을 한다는 것은 열린우리당 때 친노반노 논쟁과 똑같다"며 "그 프레임에 갇혀 허우적 대는 것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가장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열린당 때는 5년 내내 친노반노 논쟁으로 당이 망했다"며 "경선이 끝난 다음 한마음으로 국정운영을 해야지 감정에 휩싸여 정국 운영을 하는 것은 나라운영의 기본 자세가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반성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그는 차기 원내대표로 친박계 인사가 선출돼야 한다는 당내 기류에 대해 "친이 친박이 어딨냐, 넌센스"라고 밝히며, "야당과 협조를 해서 나라를 원만하게 끌어갈 사람을 뽑는 것이지 친이 친박이라고해서 능력이 안 되는 사람을 뽑아주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4.29 재보선 참패 뒤 여당 쇄신방향이 민심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민심에 둔감한 것이 아니라 민심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문제"라며 "10년 전 야당 때 만들어진 당헌 당규를 고치고 당의 운영방식도 고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권, 정권 분리와 최고위원 선출방식, 공천방식 등을 새로 검토해야 할 문제로 꼽았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4월 국회 마지막날 같은당 김영선 의원이 반대토론을 통해 원내대표가 공적을 남기려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감정이 섞인 과한 말"이라며 "정치인이 해선 안 될 말"이라고 말했다.
 
홍 원대대표는 지난 임기를 돌아보며 "지난해 6월 촛불사태 때 한 달 동안 국정의 방향을 잡고 움직이며 정국이 무사히 수습됐을 때가 가장 보람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상 파트너였던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에 대해선 "민주당이 국가보안법처럼 여기는 미디어법을 6월 표결처리하기로 합의한 부분은 민주당에서 거센 반발이 있었기 때문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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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5/04 [10: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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