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리더쉽은 거의 실종, 인기는 땅에 추락'
한나라당 참여정부 6개월 평가, 개구리 파문등 네티즌 냉담
 
김광선   기사입력  2003/08/25 [17:03]

청와대가 취임 6개월을 맞아 아무런 행사를 하지 않고, 보도자료조차 내놓지 않는 반면, 한나라당은 여전히 대정부공세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나라당 대변인 브리핑     ©한나라당홈페이지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지난 24일 '잃어버린 리더십을 정도(正道)로 되찾아라'라는 논평을 통해 "기실 대통령이 취임한지 6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면 그 정부는 강력한 리더십과 더불어 높은 인기를 구가해야 하지만 노무현정부의 경우 정상적인 사례와는 전혀 딴판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또 "리더십은 거의 실종되었고 인기는 땅에 추락한 상태이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리더십의 위기는 고스란히 국정의 위기로 연결되고 국정의 위기는 국가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리더십을 가지고 대정부 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 노대통령에게 강력한 리더십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죽을 쓰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는 것은 최 대표의 지도력부재에서 나온것"이라고 한나라당의 한계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당 대변인 브리핑     ©한나라당홈페이지
이날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의 리더십을 문제삼아 '노무현정부의 리더쉽위기 자초 사례모음'이라는 제목으로 갖가지 사례를 소개했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7가지 사례는 '▲대통령의 리더십 부재를 자인한 발언 사례▲대통령의 때와 장소 분간 못한 언동 사례 ▲ 대통령의 현실인식이 결여된 언동 사례 ▲ 여권의 해괴망측한 언동 사례  ▲ 여권의 대통령 비난 사례 ▲ 손발 안맞는 국정혼선 사례 ▲ 거꾸로 가는 사이비 개혁 사례' 등 이며, 주로 노 대통령의 발언에 중심을 두었다.

[관련기사] 김광선,"미국식 대통령제로 정부 이끌겠다", 대자보(2003,8,25)

[노무현정부의 리더쉽 위기 자초 사례 모음] (한나라당 자료)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6개월을 맞아 대대적인 대정부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는 지난 '개구리 파문'으로 네티즌에게 호되게 당한 터라 한나라당이 다소 발언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신당논의로 국민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있어 지지도가 추락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이 여전히 국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은 당내 브레인이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한켠에서는 '노인당', '뒷북 당'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보다 현실적인 정책과 정치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는데, 한나라당은 아직까지 경직된 시스템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낡은당'으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한나라당
한편 최병렬 대표는 이러한 점을 인식하고 있는지  25일 상임운영위원회에서 "우리당 홈페이지를 활력있게 잘 운영해야 하고 젊은층의 참여를 적극 유도해야 한다"며, "우리당 사무처에 젊은 직원들도 우리 홈페이지에 의견을 제시하고 참여하는 활동이 있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 대표는 국정감사에 대해 "정책위원회와 기획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챙기고 특히 이번에는 노사문제에 관해서도 집중적으로 문제점을 파헤치는 국정감사가 돼야한다"면서, "노대통령과 관련된 노무현정부의 도덕성에 관해 집중적으로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고 친인척비리와 양길승씨 파문사건, 그리고 굿모닝게이트 불법비리문제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노무현정부 도덕성의 문제점에 대한 부분을 부각시키는 국정감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병렬 대표가 이렇듯 당의 이미지 쇄신과 대정부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의 정치적인 '변화'의 흐름을 읽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현재 정치권이 내년 총선을 준비하기 위해 서서히 빅뱅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한나라당의 당내의 낡은 시스템에서 최병렬 대표가 '변화'라는 시대적 요구에 반응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부 기자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3/08/25 [17:03]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