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피디의 유쾌한 방통천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주문형 비디오' VOD, IPTV 성패 가른다
[쇼피디의 방통천하] VOD와 IPTV 성공의 관건은 우수한 콘텐츠 확보
 
고찬수   기사입력  2007/02/23 [00:09]
VOD(Video On Demand)가 몰려온다.
 
'주문형 비디오'라고 말할 수 있는 VOD서비스가 안방극장을 노리고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에서 제한적으로 서비스되던 VOD가 '하나TV'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안방극장의 수익모델로 새롭게 인식이 되고 있다.

VOD는 시청자가 TV나 PC를 통해서 보고 싶은 프로그램을 언제든 원하는 시간에 서버에서 다운받아 볼 수 있는 형태의 서비스로, 그동안 통신사들이 추진해온 IPTV가 지상파의 실시간 재전송 등 핵심쟁점이 타결되지 않자 이 서비스가 한동안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대안으로 다시 거론되기 시작하였다.

사실 '하나TV'는 IPTV가 법적, 제도적 미비로 인하여 주춤하고 있는 사이에 틈새시장을 노리고 등장하였는데 이에 대해서는 서비스의 성공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대부분이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강자인 KT도 IPTV에서 공중파 방송의 실시간 재전송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판단하여 '하나TV'의 VOD서비스를 크게 신경쓰지 않았었다.

그런데 '하나TV'의 서비스로 인해 시청자들이 자신만의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볼 수 있는 형태의 시청을 요구하고 있었다는 검증이 이루어지면서 다른 사업자들도 하나 둘 VOD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으며 IPTV를 시작하기 전의 전초전으로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KT가 '메가패스TV'라는 이름으로 곧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며 데이콤도 이를 준비중이라고 한다. 더욱 중요한 움직임은 케이블업체 중에서 메이저라고 할 수 있는 업체들이 공동으로 VOD서비스 회사를 만들어서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들은 VOD가 IPTV의 전단계적인 형태로 진행이 되고 있으며 이 시장에서의 승자가 앞으로 진행될 IPTV 사업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을 사업자들이 다같이 공유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이다.

VOD건 IPTV든 이런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미디어 사업은 긍극적으로는 성공을 위해서 좋은 콘텐츠를 필수적인 요건으로 하게 된다. 이런 환경에서는 기존에 가장 시청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콘텐츠들이 이 시장에서도 성공을 할 가능성이 높고 이런 콘텐츠를 많이 보유한 사업자가 최후의 승자가 될 승산이 크다.

이제 사업자들간에 치열한 콘텐츠 확보전이 펼쳐질 것이며 이것으로 사업의 성패가 결정이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많은 양질의 콘텐츠를 확보하고 있는 공중파 방송사들이 새로운 미디어에서도 그 콘텐츠의 중요성을 인정받아 큰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www.showpd.pe.kr 쇼피디 고찬수     ©대자보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이 서비스들은 공중파방송사의 영향력이 대응할 수 있는 정도의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그런면에서 VOD와 IPTV는 공중파 방송사에게는 하나의 큰 기회이자 위기이기도 한 것이다. 새로운 유통채널이 생기며 수익원을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는 기회이지만 VOD, IPTV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인해, 그동안 방송사의 편성에서 자유롭지 못했던 시청자들이 다양한 형태로 시청을 하면서 기존의 시청패턴이 무너지고 방송사가 가진 스테이션 이미지가 약화되어 이것이 기존의 광고수입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는 위기인 것이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방송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방향을 그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건 이런 변화를 선도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소비자인 시청자집단이라는 것이다.

VOD든 IPTV건 시청자의 생각과 욕구를 반영하지 못하면 그 사업자에게는 미래가 없다.
KBS 예능피디. 시트콤 <선녀가 필요해>.
<미래콘텐츠><스마트TV혁명><쇼피디의 미래방송이야기> <인공지능 콘텐츠혁명> 저자.
KBS MCN 예띠스튜디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2/23 [00:09]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