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과학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마돈나 입양아 생부, "내 아들은 잘 있나요, 마돈나?"
말라위 아버지 데이비드 반다, 입양된 아들 소식 알길 없어 마돈나 연락처 구해
 
권순정   기사입력  2007/01/06 [01:12]
불법입양 논란으로 한동안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마돈나의 입양아들 데이비드 반다(David Banda)의 생부가 아들의 소식을 궁금해 하지만 마돈나의 연락처를 몰라 안타까워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말라위 데일리 타임즈 인터넷판 데이비드 반다(David Banda)의 아버지 요하네 반다(Yohane Banda, 33)가 “자신의 아들이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고 싶지만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방법을 모른다”며, “마돈나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알려 줄 수 있다면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요하네 반다의 이 말은 지난 달 29일, 한 영국 수녀의 기부금이 전달되는 자리에서 나왔다. 스코틀랜드에 사는 크리스틴 웹스터(Christine Webster) 수녀가 말라위 데일리 타임즈의 편집인 제임스 음판데(James Mphande)를 통해 400파운드 (약 73만원) 수표를 데이비드의 친부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한 것.
 
웹스터 수녀는 수표와 함께 동봉한 편지에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이 돈이 반다 씨가 그의 아들과 연락을 취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데이비드가 외국 환경보다는 말라위에서 성장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함께 전했다고 한다.
 
이에 반다는 웹스터 수녀에게 감사를 표하며, “내가 원하는 것은 데이비드가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안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돈나는 2006년 10월, 남편 가이 리치(Guy Ritchie)와 함께 말라위의 고아들을 돕겠다는 휴머니즘의 발로로 말라위를 방문, 당시 13개월 된 데이비드를 일정 기간 동안 입양한다는 서류에 서명한 바 있다. 법원은 18개월로 정해진 기간이 끝나면, 그 동안의 결과를 살펴 정식 입양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국제적 입양을 허용하지 않는 말라위의 법에 위배되는 결정이어서, 인권단체들 사이에 “(마돈나가) 유명세을 남용했다”는 비난이 일었었다. 하지만 당사자인 반다는 인권단체들이 더 이상 이 문제에 간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요하네 반다는 데이비드의 생모가 출산 직후 사망하자 아기를 고아원으로 보냈다. 글을 모르는 반다는 웹스터 수녀에게서 받은 수표를 ‘크리스마스 카드’로 알 정도로 ‘순진’한 사람인데, 한때 '입양이라는 것이 자신의 아들이 남의 자식이 되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인 줄 꿈에도 몰랐다'며 아이를 다시 돌려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CNN은 관련기사를 통해 마돈나의 ‘얼룩진’ 입양 노력이 말라위에 있는 90만 명이 넘는 고아들, 그리고 50만 명의 편부모 슬하 자녀들에 대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관련링크]

1.말라위 데일리 타임즈 관련기사           
                                                                         
2. CNN 관련기사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7/01/06 [01:12]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