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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스타 영장 '삼세판' 法-檢 갈등 어디까지
검찰, 3차 재청구 방침 "다른 판사가 심사해주기 바란다" 강한 불쾌감
 
김정훈   기사입력  2006/11/08 [13:42]
검찰이 두 차례나 영장이 기각된 론스타 임원진들에 대해 영장을 세 번째로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

법원과 검찰의 극한 대결이 끝을 모르고 계속되고 있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수사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7일 밤 두 번째로 영장이 기각된 론스타 임원진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대검찰청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8일 "법원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다"면서 "사건 실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라도 영장을 다시 청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동욱 기획관은 그러면서 "세 번째로 청구되는 영장의 심사는 이미 영장 기각 결정을 내린 두 사람의 영장전담부장판사 외에 다른 판사가 맡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검찰은, 이상주 영장전담부장판사가 밝힌 영장 기각 사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진실 규명을 위한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검찰은 또 영장을 재청구하면서 고승덕 변호사 등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충분히 물었고, 이들 역시 론스타 임원진들의 책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유례 없는 세 번째 영장 청구 방침에 따라 검찰과 법원의 갈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과정에서 하종선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가 론스타 측으로부터 수 십억 원의 자금을 건네 받은 뒤 론스타를 대신해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근 하 씨를 소환 조사하고 하씨를 상대로 계좌추적을 벌이는 등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CBS사회부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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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1/08 [13:4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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