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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재야 대인' 홍남순 변호사 별세
광주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자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활동
 
권신오   기사입력  2006/10/14 [13:33]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산 증인이자 광주지역 대표적인 인권변호사로 재야 민주화 운동의 대부였던 홍남순 변호사(94)가 14일 새벽 별세했다.
 
지난 2001년 11월 갑작스런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전남대병원과 광주 인광병원에서 투병생활을 해 왔고 최근 병세가 급속히 악화됐다.
 
1912년 전남 화순에서 태어난 홍 변호사는 1948년 일본에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면서 법조계에 입문했으나 그의 삶은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일로 점철됐다.
 
6-70년대에는 반독재 투쟁에 앞장서면서 시국사범의 변론을 도맡았고 1980년 5.18 당시에는 일흔의 나이에 신군부에 체포돼 내란수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1년7개월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1980년대에도 신군부의 강압통치에 굴하지 않고 민주화 운동과 5.18 명예회복에 앞장섰으며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가톨릭 인권상과 대한변호사회 인권상, 93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2004년에는 고인의 생애와 사상을 기리고 양심인과 정치범사건의 변론일지를 기록한 평전 '영원한 재야 대인 홍남순' 발간되기도 했다.
 
영결식은 광주시가 최근 조례로 정한 광주시민장으로 치르는 방안을 놓고 유족들과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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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10/14 [13:3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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