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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로 풀어라" 미국내 북미대화 촉구 거세져
 
CBS노컷뉴스   기사입력  2006/06/26 [05:00]

미국내에서 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북한과 직접 대화를 통해 풀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척 헤이글 미 상원의원(공화, 네브라스카)은 2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나와 "미국은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가 직접대화를 빨리하면 빨를수록 우리는 이 문제를 빨리 풀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글 의원은 북한의 미사일을 공격하자는 주장에 대한 질문을 받고 "우리가 북한을 공격하는 데 대해 말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면서 " 우리는 그런 주장을 해서도 안되며 그런 말을 멈춰야한다"고 강조했다.

리처드 루가(공화) 미 상원 외교위원장은 25일(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북한의 미사일이 미국을 겨냥했다면 이는 북한과 미국간의 문제인 만큼 북한과 직접 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루가 위원장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선제타격론에 반대하면서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관한 한 상황이 양자대화쪽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양자대화를 촉구했다.

조 바이든(민주, 델라웨어) 상원의원도 이날 폭스 방송에 출연해 "북한과 직접대화가 작동되지 않을 것이지만 직접 대화가 이 문제에 접근하는데 더 좋은 방법이며 극단적인 대결보다는 더 낫다"고 북한과의 양자대화를 촉구했다.

바이든 의원은 특히 북한의 미사일 선제 공격론과 관련해 "만약 미국이 북한의 미사일을 폭격한다면 북한의 보복 공격을 불러와 한국에서 수 천 명이 숨질 것이라며 그 방법은 아주 좋지 않은 구상이라"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 국무장관도 이날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과 함께 미 CNN 방송에 출연해 "부시 행정부는 5년 동안 김정일과 제한된 대화를 하는 바람에 시간만 낭비했고 그 결과 북한은 8개에서 10개까지 만들 수 있는 플로토늄을 축출했다"면서 "군사적 옵션을 책상 위에 올려놓은 채 북한과 대화해야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북한이 미사일을 쏠려고 하는 상황에서 양자회담이 이뤄지기는 매우 어렵다"고 전제한 뒤 "6자회담 틀에서 양자회담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 미사일에 대한 군사적 공격은 수 백만 명의 사망을 가져올 수 있는 엄청난 문제(huge problem)"이라며 "폭격은 외교가 실패했을 때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북한에 대해 군사적 공격을 해선 안되며 보다 강력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야하며 6자회담을 재가동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존 워너(공화) 상원 군사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북한이 미사일에 연료 주입을 완료했는지, 문제가 뭔지 등 정확한 상황을 모른다"면서 "미국은 미사일방어망(MD)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말할 것도 없고 공화당의 중진 의원들까지 부시 행정부에 대해 북한과 양자대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부시 행정부는 현재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해 미동도 하지 않는 모습이다.

워싱턴 = CBS 김진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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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6/26 [05:0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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