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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토지소유 1%, 대통령 중 0.06%가 여성
절대빈곤 인구 70%가 여성과 어린이, 여성의 삶 양극화 현상 뚜렷해져
 
최별   기사입력  2006/03/08 [17:19]
지구촌 토지의 1%만이 여성 소유이다. 빈곤 인구 중 70%가 여성과 어린이다. 세계 모든 관리직의 21%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취학을 못하는 여성 어린이는 8천5백만명으로 남자아이의 두 배다. 7억명의 여성이 적절한 음식, 물, 위생, 건강,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남성의 두 배 수준이다. 유엔에 가입한 나라 191개국 중 대통령(수상, 국왕)이 여성인 나라는 12개이며, 2004년 나온 영화 중 10%만 여성이 감독했다.
 
세계 여성의 날 98주년 맞아 인디펜던트 기획보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포스터.
세계 여성의 날 98주년을 맞아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지구촌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되새기게 하는 글을 실어 관심을 끈다.

당신이 만약 영국 태생 여성이면 81살을 살 수 있지만 스와질란드(아프리카 남동부) 태생이면 39살이 끝이다.

빈곤에 허덕이는 세계 12억 인구 중 70%가 여성과 어린이다. 세계 모든 관리자의 21%만이 여성이다. 비고용 가내수공업자의 62%가 여성이다. 60세 이상의 세계 인구 중 55%가 여성이며, 80세 이상 중에서는 65%를 차지한다.

영국 안에서만 여성의 지위를 따져보면, 모든 법관의 9%, 모든 기업 관리감독자의 10%, 그리고 경찰 고위직의 10%를 여성이 차지하고 있다. 또 영국에서 여성과 남성의 일생동안 버는 돈을 비교해보면 여성이 97만 파운드(17억원)나 적다.

또 영국에서 완전 고용 형태로 취업한 여성 평균 수입은 같은 조건의 남성에 비해 17%가 적은 수준이다. 파트타임직을 비교해보면 여성 평균 수입이 남성에 비해 42% 적다.
 
7억명 여성 건강&교육 혜택 못받아, 남성의 두배
 
취학연령에 이르러도 학교에 못 가는 여자 어린이는 세계적으로 8천5백만명이나 된다. 남자 아동 4천5백만명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깝다. 아프리카 차드에서는 소녀의 4%만 학교교육 혜택을 받는다.

▲2003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포스터.
지구촌에서 7억명의 여성이 적절한 음식, 물, 위생, 건강, 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남성 4억명에 비해 거의 두 배에 이른다. 성인 여성의 문맹률은 67%다.

전 세계적으로 매일 1천4백40명의 여성이 분만 중 사망한다. 1분에 1명씩 분만 중 사망하는 셈이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는 7명 중 1명이 임신이나 분만 중 사망한다. 영국에서는 1만9천명 중 한 명이 그렇다.

미국에서는 전체 변호사의 35%가 여성이다. 하지만 집단화한 변호사 기업인 '로펌'에는 5%의 여성 변호사만 참여가 허용되고 있다. 유럽 전체로 볼 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자리에는 3%의 여성만이 참여한다.

유엔에 가입한 1백91개 나라의 대통령(또는 지도자) 중 여성은 12명에 불과하다. 2004년 제작된 영화 중 90%를 남성 감독이 연출했다.
 
3월 8일을 기념해 여성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한편,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은 1908년 미국 뉴욕의 여성 섬유노동자 1만5천여명이 여성의 정치적 성평등과 노동권 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던 날을 기념하려고 제정됐다.

국내에서도 해방 전에 이 날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으나 그 뒤에는 사라졌다. 80년도 들어서 한국여성단체연합이 '기념일'을 제정해 여성계에서만 행사가 치러지고 있다.

여성연합은 올해로 22번째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를 8일 치렀으며, 이날이 되면 여성들에게 장미꽃 한 송이를 선물하는 문화를 만들자며 캠페인을 벌였다.
 
* 표지사진 : 국제노동기구(ILO)가 만든 세계여성의 날 기념포스터
* 평화를 사랑하는 최방식 기자의 길거리통신. 광장에서 쏘는 현장 보도. 그리고 가슴 따뜻한 시선과 글... <인터넷저널> (www.injournal.net) 편집국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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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3/08 [17:1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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