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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역 피해직원 추모 및 구조조정 저지 결의대회
서울교통공사노조,서울 시청 옆 대로에서 열려
 
김철관   기사입력  2022/09/30 [09:07]
▲ 서울교통공사노조 신당역 피해 역무원 추모제 및 구조조정 저지 결의대회     ©


서울교통공사노조가 서울시를 향해 '구조조정 반대  및 노동자-시민 안전 방안'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은 2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시청 옆 대로에서 '신당역 사망 역무원 추모제와 구조조정 저지 및  노동자-시민 안전 쟁취 결의대회'를 했다. 

 

2800여명의 조합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1부 '신당역 사망 역무원 추모제'는 엄숙하게 진행됐다. 추모사를 한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은 "고인은 너무나 안타까운 피해자인 동시에 너무나 용기있는 동료였다"며 "이제 와서 당신의 마음을 기리는 지금 이 현실이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더는 바라만 보지 않겠다"며 "고인의 죽음을 절대, 안타까운 죽음으로만 기억하진 않겠다"고 전했다.

 

추모제에서는 추모 묵념과, 조합원, 역무본부 지회장, 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등의 추모발언, 지민주 민중가수가 추모공연으로 이어졌다. 이날 공사가 마련한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추모공간 외에 집회장에 추모공간을 설치해 참석 조합원과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헌화와 추모를 할 수 있게 했다.

 

이어 열린 2부 '구조조정 저지 및 노동자-시민 안전 쟁취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15년 만에 찾아온 구조조정 저지 ▲5.27 노사정합의 이행 등 현장 안전인력 충원 ▲임금구조 개편 등을 촉구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위원장은 투쟁사를 통해 "올해 진행되고 있는 임단투에서 공사를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는 곳이 서울시이고 오세훈 시장"이라며 "신당역 사건의 근본적인 대책을 누가 막고 있는가, 구조조정을 배후조종하고 강요하고 있는가, 5월 27일 서면으로 합의하고 100일도 안돼 정원 증원 없다고 선언하고, 신규채용도 가로막은 사람들이 누구인가, 서울시와 오세훈 시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허수아비 공사와의 싸움이 아닌 실질적인 사용자, 구조조정 설계자이고 배후조종자인 서울시와 당차게 싸워 나가야 한다"며 "노동조합은 구조조정 저지, 합의사항 이행, 임금구조 개선을 3대 주요 과제로 정해 투쟁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열 정권 5년 중 첫해이다, 오세훈 임기 4년 중 첫해이다, 공사의 구조조정은 26년까지 하겠다고 한다"며 "구조조정을 막아내지 못하면 정부의 공세는 더 날이 설 것이고, 서울시의 압박은 더 강해질 것이다, 영혼없고 무책임한 공사는 작년처럼 추가 정원감축안을, 추가 노동조건 저하 방안을, 서울시에 또 가져다 바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명 위원장은 "서울시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없다면 10월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을 통해 파업권을 확보하겠다"며 "11월까지도 구조조정 공세를 꺽지 않고, 합의사항을 이행하려 하지 않는다면 총력투쟁을 위력있게 조직해 서울시장이 직접 담판에 나서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집회에서는 이은주 정의당 비대위원장, 현정희 공공운수노조위원장, 조정훈 TBS노조 지부장 등이 연대사를, 노조 4개 본부장도  투쟁사를 했다. 

 

이날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서울시와 공사가 2026년까지 연도별 구조조정 계힉을 서울시의회에 보고했다"며 "신당역 사고 와중에도 인력충원은커녕 대책으로 구조조정을 꺼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 본교섭은 오는 10월 4일과 6일, 두 차례 이어지고, 지금까지 9차레 걸친 실무교섭을 한 상태인데, 전혀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통공사노조연합교섭단으로 참여한 한국노총 공공연맹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신답별관 9층 강당에서 집행간부 이상이 참여하는 '투쟁본부' 회의를 개최해 신당역 피해직원을 추모했고 '구조조정 저지와 2022년 임단협 쟁취'를 위한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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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9/30 [09:0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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