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친일 망언으로 물의를 빚어온 군사전문가 지만원씨가 ‘수요집회’에 참가하고 있는 종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지씨는 종군위안부라면 “정신적 고통과 성병 및 기타 질병으로 건강이 너무 상해 거동이 불편”할 것인데, “최근 TV에서 보여 지는 위안부 할머니들 중에는 연세가 그렇게까지는 많아 보이지도 않고, 건강도 매우 좋아 보이며, 목소리에도 활기가 차 있는 분들이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지씨의 원문보기: 시스템클럽]위안부 문제를 해부한다(상)위안부 문제를 해부한다(하) 지씨는 이전에도 "예전에는 규수가 봉변을 당하면 은장도로 죽었다"면서 "정신대 할머니들이 아무리 억울하게 당했어도 대중 앞에 얼굴을 들고 나오는 것은 부자연스럽다"고 망언을 한 일이 있었다.
게다가 최근 일본이 역사 교과서 왜곡 파동 등을 일으키면서 주변 국가들이 분노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씨의 발언은 한국의 친일 우익 인사가 화답한 모습이기도 하다.
지씨는 4월13일과 14일, 두 차례에 걸쳐 자신의 홈페이지에 [위안부 문제를 해부한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지씨는 “한국만은 일본인이 건너와 천년만년 살고 싶어 했던 땅이라 애착을 가지고 가꾸었다고 보는 견해가 많다.”고 하면서 “일본인들은 중국인들처럼 한국여성을 함부로 다루지 않았다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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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씨가 위안부 출신이라는 할머니와 인터뷰 하는 모습 © 시스템클럽 |
또한 지씨는 위안부는 일본군위안부, 종군위안부, 그리고 정신대 등 세 가지로 분류한 뒤 문제가 되는 사람들은 일본군위안부라고 규정한 이후 “일본 대법원에서 6하 윈칙에 따라 확실한 '일본군위안부'였다고 인정받은 할머니가 있다.”고 하면서 “이 할머니가 인정하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는 33명이며, 이들 중에는 일본대사관에 나가 시위를 하는 할머니가 단 한명도 없다.”면서 “진짜 할머니들은 TV에 얼굴 찍히기를 싫어하여 단 한번도 노출된 적이 없다고 한다.”고 주장하며, 중국에서도 온 할머니들이 있는데 이 할머니들은 “하루에 몇 만원씩의 일당을 받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지씨는 이어 한국의 위안부 관련 운동은 정권과 가까운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과 ‘나눔의 집’은 “몇 명 안 되는 할머니들을 앵벌이로 삼아 국제 망신을 시키고 다닌다.”고 했다.
또한 일본에서 정신대 할머니들을 위해 모금운동을 해 지원을 하려고 했으나 “(종군위안부) 할머니에게 한국정부가 중간에서 방해한다는 뉴앙스가 풍기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한 종군위안부 할머니의 경우 “일본 여성들이 17년간 부모처럼 돌보았고, 장례식 비용도 부담했고, 장례식도 치렀다.”고 덧붙였다.
지씨는 “일본 사회봉사 단체 그리고 이론 정부는 한국인 위안부들에 대해 한국의 정부와 사회단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매우 불신하고 있다 한다. 그 한 예가 ”위안부 행사 뒤에는 북한 공작원이 있다“는 취지의 말이 나오는 것이 아닐까?”라고 하면서 “위안부 행사나 위안부를 위한 사회활동은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글에서 지씨는 4월13일 일본이 종군위안부로 인정한 유일한 할머니와 인터뷰를 했다고 하면서 몇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지씨는 글 말미에 "어떤 불순세력들이 미선이-효순이를 왜곡하여 반미감정을 일으켜, 한국국민을 세계에서 가장 의리없고 은혜를 모르는 배운망덕한 국민으로 만드는데 성공했고, 이와 동시에 위안부 역시 반일감정을 유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맺어 우리 사회에 반미와 반일을 유발하는 실체가 있는 것처럼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지씨는 정대협과 나눔의 집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어떤 불순세력들이 위안부 역시 반일감정을 유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해 일본의 일부 “우익”들의 궤변을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