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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2002년 정기당대회 개최
진보정당 최초 경선열려, 권영길 대표 선출ba.info/css.ht
 
취재부   기사입력  2002/03/18 [02:46]
{IMAGE1_LEFT}모든 언론이 민주당 경선과 한나라당의 분열 구도에 촉각이 서고, 광주에서 있었던 민주당 경선 투표에서 노무현 후보가 1위를 했던 지난 3월 16일 이땅의 진보정당사에 새로은 획을 그을 행사가 열렸다. 바로 이땅의 민중의 대변자 역할을 해오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제2차 정기 당대회가 이날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서울시 능동 소재의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당대회는 양대선거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앞으로 진보변혁운동의 지형 확대에 초점이 맞추어졌다. “2002년 양대선거 승리”와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라는 두 개의 휘장이 내려진 당대회장에는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430여명의 대의원과 500여명의 일반 당원들의 참관으로 발디딜 틈이 없이 대회장을 메웠다.

4시 30분부터 진행된 당대회에서는 2001년 정기당대회 결과 보고로부터 시작되어, 2001년 사업보고 승인, 결산 감사보고 승인에 이어  당대회의 관심이 집중된 당 대표단 선출이 이어졌고 밤 10시 2002년 사업계획안, 양대선거에 관한 건 등 대의원들의 격렬한 토론으로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대의원들의 결의문 채택을 끝으로 해산하였다.

  창당 2주년을 맞은 한국민주노동당은 당 출범시 220 명이었던 대의원들이 624명, 23개 지구당이 85개로, 현재 21,000 여명의 당원을 확보하여 전국 정당의 모습을 갖추었다. 이런 성과와 함께 지자제 및 대선국면을 앞둔 민주노동당 당대회의 관심사 중에 하나는 당대표 선거였다. 진보정당 최초의 경선에서 기호 1번 권영길 후보가 찬성 294표, 기호2번 정윤광 후보가 찬성 131표를 얻어 권영길 후보가 제2기 민주노동당 대표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당 부대표에는 김태일, 김혜경, 천영세, 최순영씨가, 사무총장에는 단독출마한 노회찬씨가 각각 선출되었다

이 날 재선된 권영길 대표는 “이 땅의 진보정당이 요원하다는 보수정당 사람들에게 세상을 바꿀 진보정당임을 보여 주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였고, 노회찬 사무총장은 “전설적인 사무총장이 되겠다”는 당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2002년 주요 사업계획으로 양대 선거와 재창당 사업 등이 논의되었고,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대의원들의 피곤함도 아랑곳없이 끊임없는 질문과 토론이 계속되는 열띤 분위기는 당원들에 의해 움직이는 당의 진지한 모습을 시종일관 보여주었다.  

http://jabo.co.kr/zboard/

16일 열린 민주노동당 전당대회 © 민주노동당 제공


마지막으로 대의원들의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의 저지와 진보적 구조개혁의 실현을 위한 투쟁`  ’ 진보 대연합과 민주노동당의 혁신 강화를 통해 대대적인 정치활동 전개` ‘양대선거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승리하는 선거운동에 앞장서 노력할 것`과 새로운 발의로 채택된  ’ 미국의 한반도 자주통일 분열책동 저지`의 결의문 채택으로 새벽 3시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대의원들 뿐만 아니라 일반시민 및 참관인 등 1000여 명이 함께한 대회는 희망과 열정으로 가득찼다. 그리고 그 희망속에 캄캄한 새벽길을 나서는 기자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 어떤 대의원의 말이 생각난다.

“나는 매달 상근비로 20만원을 받았는데 양대선거를 준비하느라 이것도 받지 않고 하루 종일 일을 합니다. 이것이 자랑이 아니라 바로 3000원부터 1만원의 당비를 내는 이만천명의 당원들이 내는 당비로 운영되고 있는 민주노동당이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쓸 일은 늘어나는데 푼푼이 모아지는 당비를 제가 어찌 받을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민주노동당의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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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03/18 [02:4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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