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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50대男 중지 일부 절단, MB분노 최고조
[현장-종합] 경찰, 살수차 동원해 토끼몰이식 진압…25일에만 123명 연행
 
이석주   기사입력  2008/06/25 [21:05]
[현장-종합 : 26일 05시] 경찰 살수차 동원 진압…관보게재 후폭풍 정점 이를 듯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촛불집회에 대해 사실상의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게,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40분 부터 살수차를 동원해 강제 해산 작전에 돌입했다.     © CBS노컷뉴스
 
▲시민들도 이날 만큼은 과거 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정부의 관보게재 방침에 따라 성난 민심을 여실히 드러냈던 것. 일부 시민들은 전경 버스를 끌어내리기도 했다.     © CBS노컷뉴스
 
정부의 관보게재 방침이 확정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시민들의 분노는 이제껏 촛불집회에서 보여왔던 양상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장관 고시 강행에 따른 촛불 민심은 이른바 '자발적 촛불 축제'의 성격을 뛰어넘어, 성난 민심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냈다.
 
이날 시민들의 구호가 "이명박은 물러나라", "독재 타도"로 통일됐다는 점이 이를 명확히 증명하고 있다. 25일 저녁 부터 시작된 49차 촛불집회가 단 25분 간 만 진행됐다는 점은 관보게재 이후 현 정국에 불어닥칠 '후폭풍'을 가늠케 하기 충분했다.
 
실제로 이미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 투쟁을 선언한 민주노총은 25일 저녁 "관보게재가 이뤄지는 동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며 "이번 총파업은 국민의 뜻을 짓밟은 이명박 정부를 심판하기 위한 본격적 행동"이라고 못박았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4일 "국가 정체성에 도전하는 시위나 불법 폭력시위를 엄격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힌 점은 이날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강제 연행 숫자와 지난 1일 새벽 이후 살수차가 다시 등장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여실히 알 수 있었다.
 
▲경찰은 25일 하루에만 123명의 시민들과 현역 의원 등을 강제 연행했다. 이는 지난달 28일 113명에 이어 가장 많은 수가 연행된 것이다.     © CBS노컷뉴스

실제로 경찰은 49차 촛불집회가 시작된 25일 하루에만 무려 123명의 시민들을 강제 연행했다. 이날 오후 부터 경찰은 경복궁 역 내자동 사거리에서 연행에 항의하던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을 비롯, 심지어 초등학생 까지 경찰 차량에 밀어 넣었다.
 
경찰은 이들이 단지 집회에 참가했다는 이유로 강제 연행에 돌입한 것인데, 이같은 숫자는 지난 5월28일 113명에 이어 촛불집회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이명박 대통령의 '공언'이 하루 사이에 그대로 '집행'된 것이다.
 
또한 경찰은 새벽 4시 이후 부터 강제 해산에 돌입했던 과거 경우와 달리, 이날은 새벽 1시 40분 경 부터 대규모 병력을 투입, 광화문 일대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던 시민들을 향해 방패와 물대포를 난사하며 토끼몰이 식 진압을 실시했다.
 
▲경찰이 살수차를 동원해 강제 진압에 나서려 하자, 한 남성이 바닥에 드러누운채 살수차의 진입을 막고 있다. 한편 이같은 상황을 목격한 다른 남성은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이 남성을 끌어내려 하고 있다.     © 대자보

이에 대해 한 남성은 살수차의 집입을 막기 위해 도로에 눕는가 하면, 일부 시민은 경찰 방침에 강하게 반발, "옛날처럼 시민들이 우습게 보이나 본데, 이제 다른말은 필요 없다. 시민들의 분노를 보여줘야 할때"라며 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살수차 3대 동원해 강제 진압…50대 남성 손가락 일부 절단
 
한편 26일 새벽 4시 30분 현재 광화문 일대에서 연좌농성을 진행 중이던 3천 여 시민들은 경찰의 '토끼몰이식' 진압 작전에 몰려 서울시청 광장 쪽으로 밀려난 상황이다.
 
이날 새벽 1시 40분 부터 90여 중대 8천 여명의 병력을 투입한 경찰은 대형 살수차를 동원해 물대포를 쏘는가 하면, 시민들을 인도 밖으로 내몬 뒤 마지막 까지 시청방면에 남아있는 시민들을 향해 자진 해산을 종용하고 있다.
 
현재 우의를 입은 채 물대포를 맞고 있는 시민들은 경찰과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으며, 나머지 시민들은 청계광장 인근과 동화 면세점 앞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새벽 1시 40분 께 부터 강제 진압에 돌입했다. 이과정에서 50대 남성이 손가락의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 대자보

이에 앞서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새벽 1시 30분 경 50대 남성이 경찰의 강제진압 과정에서 왼손 중지 일부가 절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조 모(53)씨가 강제진압에 나선 경찰에 손가락을 물렸던 것.
 
현장에서 의료지원단에 의해 응급 조치를 받은 조씨는 26일 새벽 4시 현재 을지로 소재 국립의료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립의료원 응급실 관계자는 이날 새벽 4시 <대자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2시 10분 경 조 씨가 손가락 끝 일부가 잘린 채 병원에 도착했다"며 "뜯겨 나간 일부분을 현장에서 찾고 있는 중이라고 들었다. 봉합수술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 씨는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벽 1시 반 경 광화문에서 경찰과 대치하던중 끌려나온 전경이 발로 걷어차면서 넘어졌다"면서 "그 과정에서 전경의 얼굴을 막은 손을 물어 뜯겼다"고 주장했다.

 
[현장-3보 : 26일 01시30분] 경찰, 시민들 머리 향해 물대포 분사
다수 부상자 발생…자정 이후 시위 격렬 양상, 위기감 고조
 
▲자정이 넘어가자 경찰과 시민들간 대치국면이 과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찰이 물대포를 쏘는가 하면, 일부 시민들은 3대의 전경 버스를 끌어내렸다. 이과정에서 일부 시민은 물대포에 안면을 직접 가격당했다.     © 대자보

서울 세종로 일대에서 연좌농성을 진행 중인 시민들과 이를 막으려는 경찰 간의 대치국면이 25일 자정을 넘기면서 '과열 양상'을 띄고 있다.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현장의 시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있으며,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
 
26일 오전 1시 30분 현재, 시민들은 밧줄을 이용해 전경 버스 3대와 1대의 경찰용 소형 승합차를 거리로 끌어내렸으며, 이에 격분한 경찰은 새문안교회 인근 골목과 금강제화 옆 도로에서 시민들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이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은 물대포를 안면에 직접 가격 당해 현장에서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또한 물대포에 뒷걸음질 치던 한 학생은 넘어진 후 다리에 골정상을 입기도 했다.
 
▲한 남학생이 경찰 물대포에 뒷걸음질 치던 중 넘어져, 다리에 골절상을 입고 현장 의료진들에 의해 치료를 받고 있다.     © 대자보

예비군 복장 차림의 한 남성은 "경찰이 얼굴 안면에 직접적으로 물대포를 가격했다"고 말했으며, 이 남성을 치료하던 현장의 의료진은 "안압에 이상이 있는 것 같으니, 지금 당장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고 밝혀 긴박한 상황임을 암시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우의를 입고 물대포에 맞서는가 하면, 대형 비닐을 머리에 쓴 채 한치의 물러남도 없는 상황을 이어갔다. 경찰도 일부 시민들이 과격 행동에 격분, 주변에 있는 돌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가뜩이나 성난 시민들은 경찰을 향해 욕설을 퍼붇기도 했다.
 
현재 시민들은 경찰의 물대포에 맞서 나머지 차량도 이동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때문에 최근 발생하지 않았던 경찰과 시민들 간의 극심한 물리적 충돌 또한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부 시민들은 도로에 끌여내려진 전경 차량에 "촛불이 이긴다", "이명박은 독재자", "국민이 무섭지 않느냐"는 문구를 써가며, 현 정부에 대한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한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 위치했던 대규모 시민들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새문안 교회와 금강제화 인근 도로로 이동한 상황이며, 현장엔 격렬 대치에 따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장-2보 : 23시 30분] 분노한 촛불 민심…"이명박은 독재자"
광화문 사거리 일대 격렬 대치…경찰 소화기 분사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과 경찰 간의 격렬한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저녁 10시 경 부터 소화기를 분사했다. 일부 시민들도 전경 버스를 끌어내리는 등 위기상황이 감돌고 있다.     © CBS노컷뉴스
 
미국산 쇠고기 고시 강행에 분노한 시민들이 25일 저녁 11시 현재 서울 광화문 사거리와 서대문 방향 새문안 교회 인근 골목을 중심으로 경찰과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광화문 일대에 남아있는 1만 여 시민들은 정부의 관보 게재 방침에 강하게 반발, 이미 '1박1일 끝장 투쟁'을 선언한 상황이라 이명박 대통령을 향한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시민들의 수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일부 시위대 마저 모래주머니를 이용해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 하자 저녁 10시 경 부터 소화기를 분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일부 시민들이 새문안 교회 언더우드 교육관 골목에 위치한 병력을 향해 수도 호스로 물줄기를 발사하자, 이에 맞서 소화기를 분사하기도 했다.
 
또한 일부 시민들은 대형 밧줄을 이용, 청와대 진입을 막기위해 광화문 인근 골목에 배치된 전경차량을 끌어내려는 시도를 진행 중이다. 아시아나 빌딩 뒷 골목에선 일부 차량이 시민들에 의해 움직이기도 했지만, 경찰 저지선을 뚫지는 못한 상황이다.
 
이과정에서 일부 시민과 전경 2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시민들은 부상 시민이 발생하자 "의료진"을 외치는가 하면, 시민들에게 포위된 경찰을 향해선 "비폭력"을 외치며 인근 지구대에 인도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이 경찰을 포위하는 과정에서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이 감돌기도 했으나, 비폭력을 외치는 시민들에 의해 전경은 인근 지구대로 인도됐다.     © 대자보

특히 헬멧과 방패로 무장한 전경 한명을 시위대 쪽으로 끌어내린 시민들은 경찰이 당황한 행동을 취하자 "때리지 마요", "돌려보내" 등을 외치기도 했다.
 
한편 광화문 사거리에 위치한 방송차량에서 "이명박은 결코 국민들을 이길 수 없을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내일 관보 게재를 강행한다면 국민들에게 전쟁을 선포하는 것"이라는 사회자 음성이 울려퍼지자, 시민들은 일제히 "이명박은 물러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밖에 10시 50분 경 사회자가 "내일 관보게재가 이뤄질 경우, 민주노총이 전면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선언했다"고 밝히자, 현장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방송차량을 통해 시민들의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 계속해서 경고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민들이 모래 주머니를 이용해 전경 차량에 오르려 하고 있어,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장-1보 : 25일 21시05분] 분노한 촛불 민심…"이명박은 독재자"
2만여 시민, 고시강행에 반발…광화문 사거리-경복궁 역 연좌농성
 
▲2만 여 시민들은 촛불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사거리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부의 고시강행 방침을 강하게 규탄하며 '1박2일 끝장투쟁'을 벌이겠다고 의지를 밝히고 있다.     © 대자보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에 대한 농림부 장관 고시를 26일 관보에 게재키로 결정한 가운데, 이를 규탄하는 2만 여 시민들의 촛불이 서울 세종로 일대에 울려 퍼졌다.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저녁 7시 10분 께 시작된 49차 촛불집회는 약 25분 간 진행됐다. 이제껏 진행된 시간 중 가장 짧게 진행됐던 것이다. 관보게재를 막겠다는 '1박2일 끝장 투쟁'과 함께, 시민들을 향한 경찰의 강제 연행에 분노를 표출했기 때문이다.
 
박원석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은 "지금 경복궁 앞 5백 여 시민들이 인도에서 시위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경찰은 무차별적 연행을 시도하고 있다. 1백명이 연행되면 1천명이 나서고, 1천명이 연행되면 1만명이 나설 것"이라며 "지금 청와대로 가자"고 집회 종료를 알렸다.
 
앞서 1백 여명의 시민단체 관계자와 시민,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시 부터 경복궁 역 내자동 사거리에서 연좌 농성을 진행했으며, 경찰과 시위대들 간의 격렬한 몸싸움 끝에 30여 명의 시민들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과정에서 경찰의 강제 해산에 거세게 항의하던 민노당 이정희 의원이 여경들에 의해 연행되는 상황을 맞기도 했다. 또한 경찰은 12세 초등학생 까지 강제로 연행하는 등 시민들의 비난을 자초했다. 이 초등학생은 미성년자라는 사실이 확인된 뒤 풀려났다.
 
▲민주노동당은 특히 이정희 의원이 연행되는 과정에서 남성 경찰에 의해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 민주노동당

촛불집회를 마친 저녁 8시 30분 현재 1만 여명의 시민들은 서울 광화문 사거리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다. 이들은 "이명박은 물러나라", "거짓말을 중단하라", "입닥치고 재협상 실시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같은 시각 경복궁 역 인근 청와대로 향하는 길목엔 약 5백 여명이 모여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규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 중 상당 수는 <다음> 아고라 소속 회원들 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과거 집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에서 청와대로 향하는 모든 길목을 차단한 상황. 이순신 동상 앞에는 아크릴 방패를 설치한 전경 버스 8대가 광화문 사거리 모든 차선을 겹겹이 막아선 채 시민들의 가두 행진을 원천 봉쇄하고 있다.
 
한편 '국민과 함께하는 6.25 국가 기도회'를 진행하며 서울시청 광장을 선점한 보수단체 회원 100명은 26일 새벽까지 행사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지만, 현재까지 촛불집회 참가자들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한 노인이 촛불집회 참가 시민의 카메라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 시민들이 이 노인을 둘러싸고 신분 조회를 요청하기도 했다.
 
▲보수단체 회원으로 보이는 시민에 의해 카메라를 훼손당한 한 남성(사진 중앙-모자이크)이 신분증을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 대자보

'촛불 민심'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넘어, 이미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 양상이다. 닷새 전 대국민 담화 발표와 상반된 태도를 취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정권 퇴진" 등을 촉구하며 성난 민심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명박은 대통령 아닌, 독재자"
 
이에 앞서 25분 간 진행된 촛불집회에선 관보게재를 규탄하는 참가자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이들은 일제히 고시강행과 관보게재 중단을 촉구하며 전면 재협상을 실시하지 않을 경우, 정권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30개월 미만 등뼈와 내장 등의 수입이 가능한 것과 관련, "왜 이명박 대통령 때문에 곱창과 설렁탕을 목숨 걸고 먹어야 하느냐"며 "이명박 정부는 QSA 등 겉만 번지르한 추가협상으로 대국민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우 정책실장은 "국민 건강과 생명을 지킬 수 없는 정부는 정부로서의 자격이 없다"며 "30개월 이상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은 과도기적 조치일 뿐이다.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이명박 대통령을 당장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고 자신을 '촛불소녀'로 소개한 10대 여학생은 "이명박 정부는 내일 기여코 관보게재를 강행할 태세다. 어이 없어 말이 안나올 지경"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50일 간 국민들의 촛불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묻지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이 학생은 또 "이명박 대통령은 독재자다. 우리가 포기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일 것"이라며 "군홧발에도 언론장악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 지금이라도 당장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고시강행과 관보 게재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원석 상황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닷새 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였음에도 이제 고시를 강행하려 한다"며 "현 정부는 헌법 제1조를 지킬 자격이 없다. 이렇게 불법을 자행하는 대통령에게 국민들은 저항권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자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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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6/25 [21:05]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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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찬 2008/06/26 [11:48] 수정 | 삭제
  • 지금 누가 뭐래도 오늘 당장 명박독재 정권에 항거하는 우리들의 행동은 의롭다.
    역사가 반드시 증명할 것이다. 이제 곧 헌법 전문에 두눈 시퍼렇게 기록되어 있는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한 제대로의 정권이 대한조국을 리더할 때가
    온다.

    이 땅에 피울음 있다. 거리에서, 인터넷에서 엎어지고 깨지고 핍박받는 민주시민들
    에게 어이 그에 합당한 보상이 없을손가?

    5.18 광주의거 유공자 보상법이 만들어졌듯이 '08(년)의거 민주유공자 특별법'도
    당연히 만들어 진다. 시청앞, 광화문, 경복궁역 등등 삼천리 방방곡곡 어디서나 앞
    서서 나가니 선두에서 피흘린 자의 상급과 보상이 더 높음은 물론이다. 산자여 따른
    인터넷댓글 하나까지 역사에 길이 남아 대대손손 자식들이 살아갈 조국대한 삶의
    가치숭상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

    힘내자. 고지가 바로 저긴데 예서 말 수는 없다. 넘어지고 깨어지고라도 한 조각
    심장만이라도 남거들랑 부둥켜 안고 가야만 하는 겨레가 있다. 어버이가, 아가들
    이, 자식들이 있다. 민주가 있다. 예서 말 수는 없다. 그래서...

    광야의 외치는 자 소리있어 가로되(마가복음 1:3), 명박독재의 헛소리인 '어뤤지'가
    아니라 민주함성의 'Let's have victory' 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 나를 위한 그날이
    오면...

    '승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