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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김앤장'의 공생, 실체 드러날 수 있을까?
임종인 의원 '김앤장 토론회' 개최, 김용철 변호사 참석…공생관계 파헤쳐
 
이석주   기사입력  2008/02/20 [19:09]
이른바 '한국 사회의 성역'이라 불리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재벌과 외국 투기자본에 법적인 잡음이 생길 때는 어김없이 '김앤장'의 이름이 그림자 처럼 뒤따랐다. 론스타의 투기 자본 문제와 삼성의 불법 비리 의혹 등이 대표적 사안.
 
그러나 일반인에게 다소 낯설 수도 있을 '김앤장'의 정체는 철저히 베일로 감싸져 있다. 특히 삼성 비자금 의혹 등으로 국내 최대 회계법인의 간판이 언론에 거론되기는 했지만, 삼성과 김앤장의 공생관계가 어떻게 형성되고 과연 어느정도 인지에 대해선 의혹만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임종인 의원은 지난1월 출판기념회를 통해 '법률사무소 김앤장'을 세상에 알렸다.     © 대자보
이런 가운데, 지난1월 '법률사무소 김앤장'을 세상에 알리는 출판기념회를 통해 김앤장의 불법 유착관계와 구조적 문제 등을 꼬집은 무소속 임종인 의원이 의미있는 토론회 자리를 개최한다.
 
임종인 의원실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21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법률사무소 김앤장,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삼성 그룹의 불법 의혹과 김앤장간의 공생관계를 파헤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에는 이른바 양심고백을 통해 삼성의 불법 비자금 의혹을 처음으로 제기한 김용철 변호사가 토론자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 변호사는 삼성 그룹의 불법 비리 행위에 대해 김앤장이 어떤 방식으로 '대리인'의 역할을 해왔는지를 중점적으로 거론할 예정이다.
 
앞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해 11월26일 기자회견을 통해 "삼성의 불법 행위, 특히 불법적인 승계와 관련한 범죄 행위에, 대부분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법률 조언자 내지 대리인의 방식으로 관여했다"고 폭로했다.
 
임종인 의원도 출판기념회에서 "김앤장은 우리나라 최고의 권력집단"이라며 "김앤장은 현직 대통령과 삼성 이건희 회장보다 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지배하고 있다"고 김앤장의 막강한 권력 실상과 폐단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최병모 변호사(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와 이찬근 인천대 무역학과 교수(투기자본감시센터 공동대표), 이국운 교수(한동대 법학과) 등이 참석, 김앤장의 불법 의혹 등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조준웅 특검팀이 삼성 그룹의 핵심 수뇌부를 향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과 김앤장의 공생 관계가 어떻게, 혹은 얼마나 드러날수 있을지, 이번 토론회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대자보> 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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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8/02/20 [19:0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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