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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순아 미선아, 너희들도 촛불을 밝히렴"
'효순이, 미선이 5주기 추모행사' 청계광장에서 열려
 
임동현   기사입력  2007/06/14 [16:03]
5년 전인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치여 꽃다운 나이에 희생된 故 신효순, 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효순이, 미선이 5주기 추모제’가 기일인 13일 저녁 청계광장에서 많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 전부터 청계광장 주변에는 효순이와 미선이를 추모하는 각종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한동안 이 사건을 잊고 있었던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청계광장에 전시된 조형물. 효순이 미선이도 살아있었다면 친구둘과 함께 졸업사진을 찍었을 것이다.     © 임동현

▲효순이 미선이를 추모하며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아 쌓아올린 돌탑     © 임동현

고인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한 추모제는 헌화와 고인에게 보내는 대학생의 편지 낭독,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참석자들은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라', '불평등한 SOFA 협정 개정하라' 등 5년 전의 구호를 그대로 재연하며 촛불시위의 열기를 되살렸다.

▲이 날 추모제에는 특히 대학생들의 많은 참석이 눈길을 끌었다.     © 임동현

▲추모묵념을 올리는 인사들     © 임동현
▲무대 가운데에 놓어진 효순이와 미선이의 영정     © 임동현

월드컵 열기에 묻혀질 뻔 했던 이 사건은 SOFA의 문제점을 많은 국민들에게 알리면서 '미국의 힘에 눌리지 않는' 나라를 만들어야한다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냈다. 효순이 미선이가 흘린 피가 오늘의 '참여정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그 피로 이뤄낸 '참여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5년 전의 구호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은 이 사건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
 
▲아이들의 손에는 효순,미선 언니의 영정과 촛불이 들려 있었다     © 임동현
▲추모의 물결엔 남녀노소가 없었다. 모두 촛불을 든 모습은 5년 전의 열기를 그대로 느끼에 해 주었다     © 임동현
▲미국에 의해 희생된 효순이와 미선이, 그들도 지금 이 자리에서 촛불을 밝히고 있다. 퍼포먼스의 내용이다     © 임동현
▲'효순이, 미선이를 살려내라',  'SOFA 개정해라' 5년 전의 외침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임동현

한편 이 날 오전에는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추모비 앞에서 추모순례가 진행됐고 서울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주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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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6/14 [16: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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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나나 2007/06/16 [10:44] 수정 | 삭제
  • 효순이,미선이 추모비 다시 세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