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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영국민중 Vs 네오콘나치의 대결
[초점과 진단2] 브렉시트, 투표결과는 의미 있게 받아들여 지지 않고 있다.
 
남호정

지난 회에 이어 폴 크레이그 로버츠 박사의 브렉시트에 관련된 칼럼들을 번역하여 소개합니다. 7월 8일 바르샤바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EU와 NATO 지도자들은 두 기구의 관계를 긴밀하게 한다는 공동선언문에 사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유럽연합의 대통령 격인 장 클로드 융커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 위원장은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EU-NATO-미국을 연결하는 유로-대서양동맹 (The Euro-Atlantic Partnership)을 더욱 공공히 하기로 확인하였습니다. 융커 위원장은 이번 니스 테러 사건에 대하여 EU-NATO 지도부가 서로 협력하여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럽이 하나의 국가로 통합되어 유럽합중국이 되고 나토체제가 유럽합중국의 연방군대로 변해가는 움직임에 관하여 로버츠 박사는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로버츠 박사는 과거 미국 시민들이 스스로를 위하여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던 것처럼 유럽은 미국으로부터 독립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유럽 나라들이 미국의 1% 특권층으로 향하는 이익에 봉사하지 말고, 주권을 가진 나라로서 자국민을 위한 정책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NATO는 사회주의 경제 블럭에 대항하여 2차대전이 끝난 후 미국의 주도로 체결된 북아메리카와 서유럽간의 군사동맹입니다.

 

지난 회에서 언급하였듯이 유럽연합의 형성은 미국 CIA의 주도가 있었습니다. 로버츠 박사는 자신의 저서에서 3차대전으로 향하는 궤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미국의 영향력 하에 있는 NATO체제와 유럽연합이 해체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유럽이 러시아와 우호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러시아는 유럽에게 시장과 에너지를 제공하는 나라로 서로 맞서 싸울 이유가 없으며 두 세계가 협력하면 동유럽이라는 큰 경제 블럭도 생겨나게 되어 유럽전체에게 커다란 경제적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역자주

 

브렉시트에 찬성한 이유

 

▲ 신자유주의의 본질과 실패를 밝힌 폴 크레이그 로버츠 박사의 책<자유방임 자본주의의 실패>     © 아마존

나에게 한 영국 군인이 말하기를 그의 부대원의 90%가 탈퇴(브렉시트)에 찬성 투표를 했다고 한다. 그들은 워싱턴이 벌이는 전쟁에 영국 군인인 자신들이 참가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데에 서로 동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의 부대원들은 자신들이 전쟁에 나가는 이유가 영국을 위한 것이 아니라, 워싱턴이 브뤼셀의 EU정부를 통해 지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맨체스터의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리치 앨런은 아일랜드의 선례로 보아 브렉시트가 번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아일랜드는 유럽연합의 정치적 통합을 내용으로 하는 리스본 조약을 2008년에 국민투표로 거부한 바 있다. 그러나 다음 해인 2009년 10월에 재투표가 실시되어 리스본 조약을 비준하도록 승인해주고 말았다. 앨런은 EU가 더 좋은 조건을 들고 찾아오면 영국도 설득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국민투표의 결과가 의미 있게 다루어 지지 않는다는 말 아닌가?

 

반대하는 이유

 

벌써부터 카메룬 전 총리를 비롯한 여러 정치인들과 언론들이 이번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러시아의 푸틴과 ISIS를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었는지를 강조하며 선전의 기세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 푸틴과 ISIS라는 이 치명적인 적들은 언제나 같은 일을 두고 행복해 한다는 것이다. 신문들은 중국도 유럽을 각개 격파할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한다. 러시아의 야당인사로 활동했었던 전 체스세계챔피온 게리 카스파로프(Garry Kasparov)는 브렉시트가 "블라디미르 푸틴을 위한 완벽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에 의하면 영국의 탈퇴는 "EU를 약화시키고 유럽 국경에 가해지는 푸틴의 공격에 맞설 힘을 약화시킨다" 는 것이다. 공격이라니? 게리씨, 무슨 공격을 말하는 건가요?

 

마이클 맥폴(Michael McFaul) 러시아주재 전 미국대사는 미국과 유럽연합이 졌고 푸틴이 이겼다며 "충격,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당연히 이 선거는 푸틴이나 러시아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그러나 거짓말쟁이들은 영국인들로 하여금 그들이 배반했기 때문에 유럽에 대한 러시아의 힘이 강화되었구나 하는 감정을 가지게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은 이런 반응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답한다. "우리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사건에 ‘러시아 요소’(Russian Factor)가 있다는 사실에 익숙해 있습니다."

 

선전을 거부한 유권자들

 

투표 날이 다가오면서 기득권 정치계와 언론사에 자리를 잡고 있는 선전원들은 대중들이 중요한 문제에 관해 토론을 벌이지 못하도록 방해해 왔다. 그들은 이번 선거가 인종차별주의 때문이라는 인상을 주는데 성공한 줄 알았을 것이다. 하지만 과반수 이상의 영국인들이 선전의 세뇌에서 벗어나 통제된 토론을 거부하고 진정한 문제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나라의 주권, 책임을 지는 정부, 독립적인 경제정책 그리고 워싱턴이 벌이는 전쟁과 러시아와의 싸움에 관련되지 않을 자유에 투표한 것이다.

 

예상되는 일들

 

영국인의 다수는 워싱턴을 향하여 가운데 손가락을 날렸다. 그러나 투표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순진한 우를 범하는 일이다. 그들 앞에는 길고 힘든 싸움이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과 영국의 정치권력을 비롯해 워싱턴을 섬기는 기득권 매체들은 영국을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 영국인들에게 앞으로 다음과 같은 일들이 예상된다.

 

--정부는 대중들에게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이봐, EU가 우리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했어. 우리는 머무를 수 있겠는데?

--미국연방준비은행, 유럽중앙은행, 일본중앙은행 그리고 뉴욕의 헤지펀드들과 조지 소로스는 모의하여 영국 경제에 테러를 가할 것이다. 파운드화를 폭락시키고 영국 주식을 공매도 하여 그들의 투표로 인해 경제가 가라 앉고 있다고 영국인들을 설득할 것이다. (주: 공매도는 주식을 가지지 않고 미리 판 후 나중에 사서 갚는 것으로 주가가 떨어지면 공매도자는 돈을 벌게 된다)

--영국인들의 투표로 유럽이 약해져서 러시아의 침략 환경만 더 좋아졌다고 선전 할 것이다.

--탈퇴파의 저명한 인물들을 회유하거나 위협을 하는 한편, 탈퇴파 지도자들이 워싱턴 및 유럽과 좋은 관계를 가져야만 하는 직책을 안겨 유럽연합에 남도록 양보를 시킨다.

-- 영국기업연합(CBI)은 일자리가 줄어들고 해외투자자들이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브렉시트 투표 탓이라고 할 것이다.

 

‘기레기’ 언론사들이 심어주는 대로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머리로 생각하는 것을 배운다면 이 리스트에 더할 내용이 여러분의 머리에도 떠오를 것이다.

 

누구의 의지가 강한가?

 

브렉시트를 원하는 영국인들을 이끌던 보리스 존슨은 선거결과가 발표되던 날 영국경제에 닥칠 공격을 우려하여 EU를 떠나는 데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렇게 믿고 있다면 그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EU로부터 탈출하는 시간이 오래 걸릴수록 워싱턴과 EU정부가 탈퇴하겠다는 영국인들에게 더 오래 고통을 가할 것이다. ‘기레기’ 매체들 또한 영국인들이 잘못 투표했다고 확신을 줄 수 있는 시간을 더 길게 확보할 것이다. 이번 투표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국민투표이므로 비겁하고 주눅든 의회가 투표결과를 거부해버리면 모든 것이 원점으로 가게 된다.

 

새로운 영국 정부가 EU 탈퇴에 시간을 끈다면 영국인들은 구박과 선전에 지친 나머지 그들의 결정을 뒤집을 지 모른다. 아일랜드는 유럽연합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투표했지만 계속되는 압력으로 그들의 투표결과를 번복하고 말았다. 앞으로 영국도 그렇게 될 확률이 높은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번 투표가 계기가 되어 유럽연합과 나토가 해체되고, 따라서 3차 대전으로 향하는 길이 중단되기를 바란다. 영국정부는 워싱턴의 대 러시아 제재에 더 이상 동참하지 않겠다고 말해야 한다. 영국은 러시아, 중국, 인도 그리고 이란과 같은 떠오르는 나라들에게 경제의 연결고리를 걸어야 한다. 이렇게 한다면 워싱턴의 경제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는 결국 누가 가장 강한지 알게 될 것이다: 영국 민중들의 의지인가 아니면 CIA와 1퍼센트의 특권층 그리고 네오콘나치들의 의지인가.

 

출처: http://www.paulcraigroberts.org/category/articles/

http://www.paulcraigroberts.org/2016/06/24/despite-the-vote-the-odds-are-against-britain-leaving-the-eu-paul-craig-roberts/

 

폴 크레이그 로버츠(Dr. Paul Craig Roberts)는 레이건 정부의 재무부 경제정책분야의 차관보를 지낸 경제학자로서 공급자중심경제학(Supply Side economics)을 처음 입안한 인물이다. 그는 조지타운대학교 정치경제학 교수를 거쳐 월스트리트저널의 부편집장 및 비즈니스위크지의 논설위원을 지냈다. 그의 웹사이트는 전세계에 걸친 수백만의 독자들이 구독하고 있다.

 


기사입력: 2016/07/18 [17:45]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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