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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모 "이왕이면 베트남 며느리 얻고 싶다"
한국의 부모 과반수 이상은 국제결혼 찬성, 베트남 며느리 선호도 높아
 
고영규   기사입력  2007/04/24 [17:48]
한국의 부모 과반수 이상은 국제결혼에 찬성하며 이왕이면 '베트남' 며느리를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경기도여성개발원이 발표한 '경기도내 국제결혼 이민자가족 실태조사 및 정책지원 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국제결혼에 대해 한국의 부모들은 반대(17.0%)보다 찬성(45.0%)이 3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부모들은 베트남 며느리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일본, 중국 조선족 며느리 순으로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결혼 여성의 연령은 베트남 부인이 평균 23.5세로 가장 낮고, 일본과 중국 조선족 부인이 각각 39세와 37세로 평균 연령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인 남편과 연령차는 평균 8세로, 국적별로는 베트남 부인이 평균 17.6세로 연령차가 가장 많았고 일본 부인이 2세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과 필리핀 출신 부인의 경우 90% 이상이 결혼을 목적으로 한국에 입국했으며, 일본 부인은 87%가 종교단체를 통해 결혼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적별로는 여성의 경우 중국 조선족(41.4%), 중국 한족(26.2%), 베트남(8.9%), 일본(8.7%), 필리핀(3.4%) 순이고, 남성은 중국 출신이 과반수(55.4%)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국제결혼 여성의 5.1%는 지난 1년사이 '남편에게 맞은 적이 있다'고 했고, 7.3%는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했다'고 응답했다. 이혼을 고려한 비율은 태국 부인이 16.7%로 가장 많았고 일본(14.2%), 필리핀(10.4%) 순이다.
 
하지만 이번 조사가 이혼과 별거가정은 제외된 점을 감안하면 국제결혼 여성에 대한 남편의 폭력과 가정문제는 이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예상된다.
 
도가족여성개발원 정기선 정책개발실장은 "경기도내 국제결혼은 지난 2001년 3천93건에서 지난해 9천962건으로 3배 이상 늘어났다"며 "국제결혼 이민자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본생활 보장 및 생활정보 제공, 한국어 습득과 한국문화 이해증진을 위한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노컷뉴스 고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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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4/24 [17: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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