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동영 "철군일정 검토할 때"...철군론에 힘실릴 듯
"국가원로의 모범은 김대중 전 대통령"...정계복귀론 그치지 않는 이회창 전 총재 비판
 
안성용   기사입력  2006/11/21 [01:56]
여당인 열린우리당내에서 이라크 파병 자이툰 부대에 대한 철군론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정동영 전 당의장은 "여러 상황 변화로 볼 때 철군일정을 검토할 때가 됐다"며 철군론에 힘을 실었다.

정동영 전 의장은 20일 "자이툰 부대의 주둔연장안은 동맹국 미국의 요구도 있는 만큼 국익을 고려해 처리해야 하지만 국민들에게 언제까지 군대를 철수시키겠다는 약속을 하기 위해 철군일정 검토에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의 이같은 언급은 현실 여건상 자이툰 부대를 당장 철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더라도 철군일정을 국민들에게 제시한 뒤 이에 맞춰 단계적으로 철군하는 방안에 무게 중심을 둔 것으로 해석된다.

정 전 의장은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일차적 책임이 있지만 야당도 책임을 갖고 있다"며 한나라당 대선 주자중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제안한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종부세 부과 기준을 현행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상향조정하자는 여당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난해에는 7만 명이던 종부세 과세 대상자가 올해는 37만 명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문제제기가 나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정책의 일관성도 중요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봐야한다"며 "정부에서 먼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좌파정당의 재집권을 막는 것이 자신의 임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참여정부를 좌파정권으로 공격하는 분들이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정 전 의장 자신도 좌파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정동영 전 의장은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북 포용정책 기조가 흔들리는 것을 막기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그런 것(김 전 대통령과 같은 모습)이 국가원로로서 해야할 모범이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이 전 총재를 우회 비판했다.

정 전 의장은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6/11/21 [01:56]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