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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다 농아원, 경찰병력 투입으로 구재단 연행
연대단위까지 연행, 구재단측 오히려 자유로운활보 가능
 
참세상뉴스   기사입력  2003/06/04 [19:00]
에바다의 정상화를 향한 투쟁 7일째인 6월3일 오후 3시경 경기도 경찰청은 경찰병력 6개중대를 투입, 에바다 학교 전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본관건물 지하에서 구재단측의 물건으로 보이는 다량의 식칼과 위험한 연장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 구재단측 인사들이 경찰버스를 가로막고
연행을 막고 있다 (사진출처: 참세상방송국)


경찰은 또 기숙사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최성창 전 이사장을 비롯한 구 재단측 인사들이 격렬하게 저항하자 이들을 공무집행방해로 연행했으며, 에바다정상화를 촉구하며 7일간 연대해왔던 지역 노동자들과 권오일 에바다학교 선생님까지 임의동행 형식으로 연행했다.

현재 에바다 학교안에는 현 이사진들과 함께 최성창 전 이사장측의 불법점거를 지지하는 졸업생들이 남아 있어 현이사진에 대한 추가 폭력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에바다 복지회 윤귀성 대표이사는 "일단 오늘 상황은 우리의 요구안이 관철된 것이라고 판단 되며 최성창 전 이사장과 농아원생들이 학교밖으로 나오고 그 상황에서 현 이사진들이 에바다 학교의 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이라며 일단은 현상황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윤귀성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과제를 언급하면서 "경찰이 최성창 전 이사장의 재진입을 막아주고 현 이사진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해줄지는 의문"이라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 경찰청의 연행 이후, 주변에 남아있던 구 재단측 사람들과 에바다 정상화를 위해 연대해 왔던 노동자들, 기자들과의 마찰이 지속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연대단위의 정리집회는 쉽게 열리지 못했다. 에바다 건물 밖에서의 마찰소식을 듣고 나온 에바다 복지회 김용한 이사(농아원장 직무대항)는 "아직 상황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에바다 정상화를 위해 중요한것은 최성창 구 재단과 폭력적인 농아학생들의 재진입을 막는것"이라고 밝혔다. 김이사는 또 "현재 경찰이 구 재단측을 연행해가면서 기간 극심한 폭력을 행사해왔던 농아 학생, 졸업생들을 그대로 학교 안에 둔 상태"라며 "오히려 자유롭게 활보하는것은 구 재단측이 되었다"라고 말해 앞으로 전개될 상황이 그다지 낙관적이지만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현재 연행된 사람들은 평택 경찰서와 오산 경찰서에 분산되어 있으며 현 이사진들과 실무자들은 에바다 정상화를 위해 학교 시설에 대한 긴급점검을 하면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 본 기사는 진보네트워크 참세상뉴스 http://cast.jinbo.net 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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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06/04 [19:0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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