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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홍사덕총무 말바꾸기 '후안무치'비판
노대통령 공격위해 DJ햇볕정책 폄하뒤집고 칭찬일색
 
심재석   기사입력  2004/01/06 [16:36]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지난 5일 색깔론을 제기한 데 이어 6일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다르다”고 말하자, 열린우리당은 홍 총무에 대한 비판의 공세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     ©한나라당
열린우리당 김현미 공보실장은 6일 논평을 통해 홍 총무가 과거에 했던 햇볕정책 폄하발언을 소개하고, 노 대통령을 비판하기 위해 이제 와서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옹호하는 홍 총무의 이중성을 꼬집었다.

김 실장은 홍 총무에 대해 “지난 국민의 정부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음해했던 대표적인 인물”이라고 비판한 뒤,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을 모함하는 망언은 국내문제에 대한 비난과는 차원이 다르며, 남북관계와 외교, 특히 한미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매우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말했다.

아래는 김 실장이 공개한 홍 총무의 햇볕정책 관련 발언록이다.

△ 햇볕정책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핵무장과 군사력 강화를 뒷받침했다. 한미동맹 관계까지 악화시켜가면서 햇볕정책을 고집하는 이유가 무엇이냐. (2002년 12월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 정부여당이 김정일의 서울답방 등 남북문제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의혹을 지울 수 없으며, 언론사주 구속도 이처럼 대북정책을 비판하는 논조를 없애려는 데 목적이 있다.(2001년 8월 20일, 김근태 원내대표와의 공개 토론에서)

△ 김 대통령은 증시안정을 위해 북한특수 조장계획을 즉각 취소해야…. 김 대통령이 상환능력이나 자본이 전혀 없는 북한에 대한 퍼주기식 특수를 호언장담한 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이 자금회수에 착수한 것이 주가대폭락의 원인…. 제2의 외환위기를 막기 위해서도 여권은 조공식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하고 거짓말을 취소해야 한다.( 2000년 4월 6일, 16대 총선 수도권 지원유세에서)

△ 김 대통령은 최근 나라밖에서 정부가 나서 북한에 도로와 철도를 놔주겠다고 했고,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처럼 언급했지만 북한 김정일은 오히려 `서해5도 통항질서''를 내세우며 협박했다. 이런 저자세는 일찍이 없었다.( 2000년 3월 25일, 경북 울진ㆍ봉화, 청송ㆍ영양ㆍ영덕 지구당 정기대회에서)

▲정화영의 브레이크만평, 홍사덕의 색깔론을 생즉사로 표현하고 있다.    ©브레이크뉴스
이처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이던 홍사덕 총무는 6일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김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같다거나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대 결례"라며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은 북한의 개혁개방자유화민주화를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고, 통일 이후에도 한반도에 주한미군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로 한미안보에 대해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있지만, 노 대통령에게서는 이 두 가지를 발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현미 실장은 “(홍 총무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이용하여 노무현 대통령을 비난하는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김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매도할 만큼 외교, 안보문제에 대해 무자격자인 홍총무가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 안보정책을 음해하는 것은 4년 후에 써야 할 반성문의 재료를 만드는 일에 불과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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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06 [16:3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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