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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6자회담 위해 美 영변핵시설 방문허용
국제원자력기구 추방 이후 1년, 긴장관계 해소용 관측높아
 
취재부   기사입력  2004/01/02 [18:21]

미국 USA 투데이 지는 2일 “북한이 차기 6자회담 개최를 앞두고 다음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인 미국 대표단에 영변 핵시설 방문을 허용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미국 대표단의 영변 핵시설 방문이 성사되면 지난 2002년 12월31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단을 추방한 이래 1년만의 핵시설공개가 된다.  

이번 방문단에는 특별히 미국내 최고 핵무기 전문가가 포함돼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대표단에 의하면 이번 방문단에는 1985년부터 1997년까지 미국 로스 알라모스 국립연구소를 이끈 시그 헥커 연구원이 포함돼 있다. 이 연구소는 미국에서 최초로 핵무기를 개발한 연구소로 여전히 핵무기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내 핵무기 관련 최고 수준의 전문연구기관이다.
  
이 신문은 또 “헥커 연구원도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로 예정되어 있는 이번 방북에서 영변을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전해 영변 핵시설 방문을 확인했다.

이 신문은 북한의 김정일 정권이 영변 핵시설을 공개하는 이유에 관해 “북한은 차기 6자회담을 유리한 협상 국면으로 유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국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음을 입증하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고 예상하면서도 “협상이 타결된다면 북한내 핵시설 사찰을 허용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함으로써 현재의 긴장관계를 해소하려 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미국 대표단의 방북이 사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부시 행정부가 이번 대표단의 방북을 허용한 점은 전향적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미 의회 대표단의 방북에 대해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대표단에는 헥커 연구원 외에 스탠퍼드 대학 중국 전문가와 이전에 북한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상원 외교정책 보좌관 2명, 북한과 협상한 경험이 있는 전직 국무부 관리 1명도 포함이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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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4/01/02 [18:21]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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