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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성과 감성으로 네티즌 유혹?
정치칼럼웹진 Net-PD웹평 개설,'한나라일병 구하기'코너도
 
심재석   기사입력  2003/10/28 [18:02]

한나라당이 추지하고 있던 한나라당판 정치칼럼웹진이 지난 21일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이름은 Net-PD 웹평.

▲한나라당 웹평 페이지     ©한나라당홈페이지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한 코너로 구성된 Net-PD 웹평은 일반 네티즌의 칼럼이 아닌 한나라당 사이버 대변인들의 칼럼이다. 주요 이슈에 대한 한나라당의 생각을 기존의 딱딱한 논평이 아닌 네티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언어로 전달한다는 취지이다. 넷피디(Net-PD)라 불리는 사이버 대변인은 각자의 실명 또는 필명으로 글을 올리고 네티즌들은 댓글을 달 수 있도록 돼 있다.

한나라당 사이버 대변인단은 “차가운 이성의 언어에 따뜻한 감성의 언어를 뒤섞어서 오프라인의 논평을 온라인의 '웹평'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들은 “솔직히, 한나라당은 젊은 네티즌에게 매력이 적다는 사실을 시인한다”며 “우리를 알리려는 이러한 노력에 때로는 비난이 쏟아질테고 가끔은 칭찬의 소리가 들려올 것이지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진정으로 나라가 잘되는 길이, 국민이 행복한 길이 무엇인지 찾아서 그 길을 제시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첫 웹평이 지난 21일 모습을 드러낸 이후 28일 현재까지 총 11개의 웹평이 실렸다. 내용은 대체로 노대통령의 재신임에 대한 비판과 SK비자금 관련에 대한 입장 등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각 웹평의 조회수가 700클릭을 넘지 못하고 있고, 네티즌의 댓글도 10개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아직은 네티즌의 반응이 뜨겁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에 대해 Net-PD 중의 한 명인 한나라당 김희정 부대변인은 “언론에 보도자료도 뿌리지 않았고, 특별히 광고도 안 한 상태를 감안한다면 이 정도의 성적은 만족스러운 결과”라며 “당내부 사람들에게 조차 홍보를 하지 않고 일단 띄워보자고 시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Net-PD 웹평 이외에도 촌철살인의 정치 촌평이라는 모토로 ‘한나라 여의봉’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한나라당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해 ‘한나라일병 구하기’라는 코너도 준비중이다. ‘한나라일병 구하기’에서는 한나라당에 대한 고정관념(예를 들어, 한나라당은 냉전수구정당이다)에 대해 네티즌들이 토론을 하는 공간이라고 김희정 부대변인은 설명했다.

SK비자금 문제로 창당이후 최대의 위기를 겪고 있고, 최대표가 제기한 대선자금 특검도 ‘방탄특검’이라는 비판여론이 우세한 가운데, 지난 대선 때 인터넷에서 쓴맛을 본 한나라당의 이 같은 ‘네티즌 유혹하기’가 네티즌들을 설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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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28 [18:0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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