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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서울시장 후보' 오세훈·원희룡 싸잡아 비판
"원희룡, 오세훈 선대위원장 출신"…원의원 15일 "누가 시장하지 말라 했나"
 
취재부   기사입력  2009/12/15 [11:57]
최근 광화문 광장을 이용한 서울시의 '이벤트성 홍보사업' 등을 놓고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15일 두 명의 '유력 서울시장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다.
 
"원희룡, 오세훈 선대위원장 맡았던 인물"…오세훈 '전시행정' 강력 비판 
 
오 시장과 원 의원에 이어 지난달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노 대표는 이날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같은 당 소속의 두 사람이 그렇게 싸우는 것은 국민에게 책임지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세훈 시장의 전시행정이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것을 제어할 수 있는 건설적 방법이 필요하다. 한나라당의 정책을 바꾸면 되는 일"이라며 "그런데 이것을 마치 한 개인이 이렇게도 할 수 있고 저렇게도 할 수 있는 것 처럼 방치해두고, 그 결과에 대해선 당내 정치인들이 나서서 공방을 가하면 책임은 누가 지느냐"고 지적했다.
 
▲ 노회찬 대표는 15일 한나라당 내 '서울시장 후보'들의 미묘한 대립각과 관련, 오 시장과 원 의원을 강력 비판했다.     ©대자보 (자료사진)

서울시장 재선 의사를 천명한 오 시장과 시장 출마를 선언한 원 의원이 서울시의 광화문 광장 활용 방안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 일련의 상황을 질타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오 시장은 '광화문 광장 행사'를 둘러싼 일련의 비판여론에 대해 "재선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답답한 심정"이라고 토로했으며, 이에 대해 원희룡 의원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저 분이 정말 버티기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그러나 원 의원을 향해 "원희룡 의원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될때 선거 대책위원장을 맡았다"며 "'사람을 잘못보고 선대위원장을 맡았다'는 식의 본인의 반성이 필요하다. 국민들에게 솔직히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서울시 시의원의 96%가 한나라당 소속 의원임을 감안한다면, 지금 서울시가 하는 일은 한나라당 정권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원 의원이) 오 시장의 전시행정을 방치해 둔 채 개인적으로 나서서 비판하는 것은 '보여주는 정치'"라고 질타했다.
 
노 대표는 오세훈 시장에 대해서도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지난 주말 논란이 됐던 '스노보드 대회'를 비롯해, 용산참사와 관련한 서울시의 '모르쇠'적 태도와 최근 옥인동 강제철거 등과 관련해 '전시행정'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는 일침을 가한 것.
 
노 대표는 용산참사와 관련, "정부관계자가 세 차례 정도 유감표명을 했는데 정작 책임을 져야할 서울시장으로서 오세훈 시장은 단 한차례도 조문하지 않았다. 대형참사인데 인간적 차원에서의 어떤 유명표명 조차 없었다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당초 '동절기에는 강제철거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가 최근 서울시가 입장을 번복한 옥인동 옥인아파트 강제철거에 대해 "서울시 당국자가 언론에 나와 거짓말 까지 하면서 강제철거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노 대표는 "이번 종로구 옥인동과 마포구 용강동의 사업시행주체는 모두 서울시"라며 "서울시가 직접 주체로 되어 있는데서 동절기 강제철거가 일어났다. 그래서 마포구 용강동에선 지지난 주에 주민 한 분이 이 일로 인해 자살까지했다"고 토로했다.
 
광화문 광장 논란과 관련해서도 노 대표는 "녹색성장을 지향한다고 하면서 엄청난 돈을 들여 '플라워 카페트'라는 화단을 갈고 있다. 이번엔 수억 원을 들여서 그것을 다 뽑고 아이스링크를 만들어놨다"며 "서울시민을 위한 광장이라기 보다 전시행정을 위한 오세훈 시장의 장난감으로 전락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원희룡 15일에도 '오세훈 때리기'…'노이즈 마케팅' 의혹에 반박
 
한편, 지난 7일을 시작으로 오 시장을 향해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원희룡 의원은 이날에도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 입니다>에 출연, "서울 시민들의 삶이 지난 몇 년 사이에 얼마나 살기 퍽퍽해졌느냐"며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 원희룡 의원은 15일에도 오 시장을 향해 "누가 서울시장을 하지 말라고 했느냐"며 공세를 취했다.     ©CBS노컷뉴스

원 의원은 특히 오 시장이 지난 11일 비판여론에 억울함을 토로한 것과 관련, "서울시 일을 누가 하지 말라고 했느냐"며 "가장 급한 일, 그리고 서울 시민들의 삶에 직결된 일을 먼저 챙기라는 것"이라고 질책성 충고를 던졌다.
 
원 의원은 "(오 시장이) 지금 임기가 끝나가는 무렵에 대형 사업들을 우후죽순 식으로 발표를 하고 있는데 그것이야 말로 재선을 의식하기 때문에 급조된 계획들을 졸속으로 발표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용산참사 문제와 관련해서도 "유족들은 자신들이 체제전복 세력으로 매도당한 데 대해 자존심과 명예에 대한 상처를 누구보다도 아파하는 것"이라며 "서울시는 그 한과 억울함을 풀어주고, 생계문제와 권리금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풀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원 의원은 오 시장에 대한 공격이 '유력 차기 서울시장을 향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지적엔 "서울 시민과 택시기사들이 어떤 말씀을 하시는지 아느냐"며 "서울 시장이 도대체 뭘 챙기고 있느냐에 대해서 제가 얘기하는 것 보다 백 배는 험하고 강력한 비판을 들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나는 시민들의 의견을 대변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 내의 경쟁에 대해서는 우리가 치열한 경쟁을 하고 당원과 국민의 심판을 받은 다음에 다시 하나로 합쳐서 국민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고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소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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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12/15 [11:57]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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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2009/12/15 [14:33] 수정 | 삭제
  • 그런데 원희룡보다 노회찬이 더 좋다. 오세훈은 광화문광장을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서 만든 것이 아니라, 자신이 또 서울시장을 하려는데 이용하고 있다. 그런 사람은 싫다. 국민을 바보로 아는 그런 사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