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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슈워제너거, 캘리포니아주지사로
CNN출구조사, 민주당후보 따돌려, 보수화바람 거셀듯
 
안찬수   기사입력  2003/10/08 [14:33]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주지사 소환 및 선출 선거의 투개표가 8일 낮(미국시간 7일 밤)이루어졌다.

CNN과 MSNBC, 폭스뉴스 등 미국의 주요 방송은 그레이 데이비스 현 주지사(60, 민주당)의 소환과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56, 공화당)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아널드 슈워제네거     ©로이터
헐리우드 배우 출신이 같은 주의 주지사가 되는 것은 1966년 당시 로널드 레이건 후보에 이어 37년 만의 일. 또한 미국에서 주지사의 소환이 이루어지는 것은 82년 만의 일이며 역사상 2번째.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는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의 소환에 대한 찬반, ▷만약 소환이 이루어진다면 누구를 주지사로 선택하는가 하는 두 가지 종류의 투표를 실시했다. CNN의 출구 조사에 의하면 소환에 대해서 53%가 지지했으며, 반대는 47%였다. 또한 주지사를 승계할 후보로 슈워제네거가 2위의 부스타만테 부지사(50, 민주당)를 큰 격차로 따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IT 경제의 버블 붕괴로 경제 부진이 계속되어 재정 붕괴 상태에 빠지자 작년 11월에 재선되었던 데이비스 주지사의 지지가 급속도로 하락한 뒤, 주민의 발의에 의해 소환 투표가 이루어졌다.

부스타만테 부지사를 포함해 모두 135명의 후보가 이번 선거에 난립했지만, 영화 배우로서 절대적인 지명도를 앞세운 슈워제네거가 선거 막판 섹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최종 승리를 거두었다.

슈워제네거는 오스트리아 출생 이민자의 아들. 보디빌딩의 챔피언을 지낸 뒤 영화계에 나와 <터미네이터> 시리즈로 스타가 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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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3/10/08 [14:3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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