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정수성 사퇴 종용' 파장 확산일로, 친이-친박 갈등
홍준표 "이상득-박근혜 적절치 않아"
 
김중호   기사입력  2009/04/03 [09:10]
경주 재보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친박계 정수성 후보가 '이상득 의원 측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자신의 사퇴종용을 요청했다'고 폭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친이-친박 계파갈등이 재연되고 있는 경주 재보선에서 연일 폭로와 비방전이 난무하고 있다.
 
친박계인 정수성 후보는 3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이명규 의원이 친박계 진영 의원을 통해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자신의 사퇴를 한 번 부탁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폭로했다.
 
정수성 후보는 또 " 이명규 의원이 당시, 자신이 이겨도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안 되고, 져도 도움이 안 된다고 말한 것은 자신에게 그만두라는 소리 아니냐"며 사퇴압력이 분명히 있었음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전 대표도 정 후보에 대한 사퇴 죵용은 "정치의 수치'리며 이상득 의원 측에 직격탄을 날리 바 있다.
 
이상득 의원은 이에 대해 "자신은 그렇게 약삭빠르게 정치하지 않는다"며 정수성 후보의 사퇴종용 주장을 일축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경주 재보선을 둘러싸고 친이-친박 갈등이 재연되는 데 상당히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급기야 홍준표 원내대표는 친이-친박 양비론을 펴며 정수성 후보의 폭로전에도 일침을 가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수성 후보의 사퇴종용 논란과 관련해 "이상득 의원과 박근혜 전 대표, 두 분 모두 적절치 않은 행동을 한다"고 싸잡아 비난했다.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경주 재보선, 연일 폭로와 비방전이 난무하면서 친이-친박 갈등의 화약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수성 "이명규, 진영 통해 박근혜에 사퇴권고 요청"
"민심이 천심…한나라당 입당은 경주 시민 뜻 따를 것"
 
경주 재보선에 출마한 정수성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이명규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자신의 사퇴를 권고해달라고 직접 요청했다'며 사퇴를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이명규 의원이 친박계 진영 후보를 통해 박근혜 대표에게 (자신의 사퇴를)한 번 부탁을 했다는 얘기를 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이명규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가 사퇴하라면 사퇴하겠느냐'고 물어보길래 '결과 나왔습니까'하고 다시 물어보자 '아직까지 연락을 못받았다'고 대답하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명규 의원 스스로가 이야기 했듯이 내가 이겨도 박 전 대표에게 도움이 안 되고 져도 더더욱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그만두라는 소리 아니냐"며 사퇴압력이 분명히 있었음을 강조했다.
 
자신이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과 자신의 출마와는 상관없다"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이명규 의원이 사퇴를 종용하기 위해서 횡설수설 하기 때문에 거기에 나도 한마디 했을 뿐"이라고 지적하고 자신의 본래 취지는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도 "(이 의원)개인이 저한테 와서 그런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이상득 의원의 배후설에 무게를 뒀다. 
 
처음 이상득 의원에게 전화를 걸게 된 것은 "경주선거 분위기가 너무 혼탁하고 지저분해서 선거판에 대해서 개탄을 했더니 가까운 분이 이상득 의원에게 한번 얘기하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해서 제가 먼저 전화를 했지만 뒤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 같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당선 뒤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주 시민의 뜻에 따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정수성 후보는 "그 분이(박근혜 전 대표) 현재 당연히 공개적인 지지를 할 수 없는 입장을 잘은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표의 지지는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민심이 천심인데 그 천심을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해 재보선에서 승리를 자신했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9/04/03 [09:10]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