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한나라당은 황소개구리를 닮았다?
한나라당 개구리비유발언 물의, 네티즌 한나라당 패러디유행
 
심재석   기사입력  2003/08/22 [19:04]

▲난데없는 한나라당의 개구리 발언은 우리나라 정치의 수준을 느끼게 한다.     ©인터넷이미지
난데없는 개구리 논쟁이 벌어졌다. 22일 각 언론들은 한나라당 당직자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개구리 닮았다며 다섯가지 예시를 들었다'고 전했다.

“올챙이 적 시절 생각 못한다."
"시도 때도 없이 지껄인다."
"가끔 슬피 운다."
"어디로 튈지 모른다."
"생긴 게 똑같다."

대한민국 제1당 의원들의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한나라당과 보수언론은 지금까지 노무현 대통령이 ‘말실수가 많고 입이 가볍다’고 비판해왔다. 그러나 위 발언을 보니 한나라당이 과연 노대통령을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노무현 정부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0%대로 떨어지고 민주당이 신당 문제로 전혀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왜 20%대에 머물러 있는지 증명하는 듯 하다.

개구리 발언이 논란에 일자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말이 말같지 않으면 대꾸를 하지 말랬지만..’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대통령에 대해 건전한 비판은 할수있지만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감정과 배치되는 부끄러운 언행은 삼가야 할 것”이라며 “정부여당과 대통령에대해 사사건건 태클을 가하는 네거티브 정치로는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노무현 대통령이 개구리라면, 한나라당은 황소개구리'라고 비판한다.     ©인터넷이미지
한나라당의 의원들의 이 같은 발언으로 최병렬 대표가 제안한 4자회담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대표는 지난 7일 대통령과 국회의장, 여야 대표가 참여하는 ‘경제살리기 4자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회담제안 이후에도 최대표가 “대통령을 잘못 뽑았다”고 발언하는 등 청와대에 대한 공격의 수위를 낮추지 않아 청와대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개구리 발언파문은 4자 회담에 최고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최병렬 대표는 지난 달 18일 김대중 전대통령과 면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이 고폭실험을 알고도 돈을 갖다준 것은 이적행위”라고 발언해 김전대통령과의 면담이 무산된 바 있다. 이번에도 북한을 대구 U대회에 초청을 해 놓고 인공기를 태우는 시위에 최대표가 참여한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라고 볼수 있다.

이런 모습을 보면 최대표와 한나라당이 정말 대화를 통한 정치를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 한나라당 홈페이지 상단 배너에는 “큰꿈을 이루어드리기 위해 큰정치를 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있다. 그러나 최병렬호 출범이후 한나라당이 보여주는 모습은 옹졸하고 편협한 과거의 정치와 크게 다른 않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한나라당이 정말 큰 정치를 하려면 자신들부터 ‘입조심’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개구리 발언이 전해지자 사이버세계에는 ‘한나라당과 ooo과 닮은 5가지’가 유행하고 있다. 아래는 미디어다음, 오마이뉴스 등의 게시판에 올라온 네티즌의 한나라당 패러디를 모은 것이다.

▶ 한나라당과 개와의 공통점 5가지
1. 시도 때도 없이 짖는다.
2. 밥만주면 아무나 조아라 한다.
3. 별다른 생각없이 짖어댄다.
4. 가끔은 지 주인도 문다.
5. 아무데나 쳐먹고 싸댄다

▶  한나라당과 돌의 공통점
1. 너무 단단하다(보수적이다).
2. 욕을 많이 듣는다. (돌머리)
3. 사람들에게 많이 차인다.
4. 차여도 안꺠지고 그대로다.
5. 돌끼리 부딪히기도 한다.

▶ 한나라당과 황소 개구리의 공통정점
1.크다고 막잡아먹는다
2.짜증나게 운다
3.징그럽게 말안듣는다
4.꼬라지도 모르고 설쳐댄다
5.생명이 질기다

▶  한나라당의원과 아메바의 공통점 5가지
1. 먹고 싸는게 전부이다.
2. 한쪽(동남쪽)으로만 기어다닌다.
3.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간다.
4. 무슨 행동을 할지 빤∼히 알수 있다.
5. 아메바가 뭔지 모른다."

트위터 트위터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톡
기사입력: 2003/08/22 [19:04]   ⓒ 대자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