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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지났어도 그날은 잊지 못하지..."
고명진 기자, 서울갤러리에서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 열어
 
김명완   기사입력  2007/02/08 [20:03]
"20년이 지났어도 그 날은 잊지 못하지..."

8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에서 만난 뉴시스 고명진 사진영상국장(당시 한국일보 사진기자)은 첫 말을 이렇게 시작했다.

고 국장은 87년 6월항쟁 당시 부산 출장도중 문현로터리(지금 부산지하철 문현역 근처)에서 유명한 사진을 찍었다.

▲ 한국의 포토저널리즘 코너에서는 한국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순간들의 사진들이 전시되고 있다.     © 대자보

"87년 6월항쟁은 어쩌면 부산이 더 강했을지도 모른다. 문현동에서 호헌철폐를 외치던 시민·학생들 사이에서 누가 뛰쳐나왔다"면서 "그 날 3컷을 찍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저 사진이 나왔다"고 그 날을 회고했다.

이 사진은 1999년 AP가 선정한 20세기 100대 사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진의 주인공은 아직 찾지 못했다. 87년 6월항쟁이 20년이 지나면서 퇴색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고 국장은 전했다.

3월 12일까지 열리는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에서는 'Things As They Are - 존재 그대로의 사실 : 세계를 놀라게 한 진실들'이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 서울갤러리 세계보도사진 50주년 특별전에서 만난 뉴시스 고명진 사진영상국장은 문현로터리에서의 일을 회고했다.     © 대자보

1955년 네덜란드 왕실의 후원으로 설립된 세계보도사진재단(World Press Photo Foundation)이 지난 2004년부터 세계보도사진전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습니다. '포토저널리즘의 전문성을 고양하고 자유로운 정보의 공유를 증진한다'는 매년 개최되는 세계보도사진전은 50주년을 넘어 보도사진사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되었다.

신문과 잡지를 통해 소개된 기념비적인 보도사진 작품들을 통해 세계 현대사의 주요한 사건들이 어떻게 사진예술로 나타나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전시에는 지난 반세기 동안의 세계보도사진 대상 수상 작품들과 함께 한국 현대사의 결정적 순간을 극명하게 포착한 사진들을 함께 전시하여 세계 보도사진 속에서의 한국 보도사진과 그 역사를 같이 되새겨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 대자보
▲ 세계보도사진 특별전시회 관계자들이 사진들을 둘러보고 있다.     © 대자보 김한솔
▲ 한 관람객이 베트남전의 사진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다.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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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7/02/08 [20:03]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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