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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화이트홀은 존재하는가?
[책동네] 과학소설 "우주의항문 화이트홀" 집필 후기
 
박상준   기사입력  2006/02/16 [18:56]
국내에선 과학소설이 거의 나오지 않는 실정이라 그런지,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을 비롯한 인터넷서점에 과학소설(SF소설)이 판타지소설과 같은 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한때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3일 만에 판타지 소설을 집필한 적이 있었으나 차마 출간을 시도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과학소설 '우주의 항문 화이트홀-달편'의 집필을 시도하게 되었는데 1년 이상의 집필 기간이 소요됐다. 전자기학 등과 관련된 과학서적을 집필할 때도 그다지 힘들다는 생각을 갖진 못했는데, 과학소설의 집필에는 정말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우주의 항문 화이트홀-달편'이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아주 조그만 살펴보자. 
 
▲ 박상준 지음, <우주의 항문 화이트홀 - 달편>     © 비와삼, 2006
'우주의항문 화이트홀-달편'에선 NASA에서 감마선 섬광과 알 수 없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취득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블랙홀과 화이트홀의 충돌현상이 수백만 광년을 뛰어넘어 순식간에 전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바로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충돌하고 그 여파가 지구에 전해지는 것이다. 그로 인해 달이 지구로 추락하게 된다. 이런 위난을 지구자기장과 초전도체 현상을 통해 해결해 낸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화이트홀이 어떻게 블랙홀과 동일공간상에 나타날 수 있는지에 대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설정에 대해 알아보자.
 
보통, 블랙홀과 화이트홀은 동일공간에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우주의 항문 화이트홀-달편'의 저자는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동일 시공간에 존재하는 상황을 설정한다. 블랙홀과 웜홀 그리고 화이트홀로 이루어진 관계가 아니라,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끊임없이 뿜어대는 독립적 화이트홀을 가정하는 것이다.
 
극소 게이지 대칭성의 자발적 깨짐에 의해 놀랍게도 진공이라고 생각되어 있던 장소는 이미 최저의 에너지 상태가 아니게 되고, 더 낮은 에너지 상태가 장이 제로와는 다른 장소에 나타나게 된다. 새롭게 생성된 이 진공상태를 힉스장이라고 부르는데, 이 힉스장은 질량 생성 능력을 갖추고 있다. 바로 이렇게 무한 에너지를 내뿜는 화이트홀이 생성되는 것이다.
 
물질과 빛 등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화이트홀이 내뿜는 에너지나 물질들을 빨아들여 마치 빅뱅처럼 터져 버릴 것이다. 블랙홀이 터지기 전에 주변 공간이 크게 왜곡되고 틈이 생겨난다. 그리고 에너지를 질량으로 변환하여 커질 대로 커진 밀도를 가진 블랙홀이 마침내 폭발하면서 차원이 다른 주변 시공간을 찢어버리며 폭발한다. 그 에너지가 차원이 다른 시공간을 찢는다. 즉, 여러 차원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또한 태양계의 공간을 뚫고 수백 억 광년을 넘어 몇 초만에 지구를 향해 폭사된다.
 
'우주의항문 화이트홀-달편'에서 구현된 화이트홀은 과학자인 저자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이기 때문에 충분히 그것만으로도 천문학분야의 논문이 될 수 있는 가치를 지녔다. 과연 화이트홀이 실제로도 발견될 수 있을까? 끊임없이 에너지를 방출하는 화이트홀의 생성이론에 대해 좀더 이야기 해보자.

진공상태로 존재하던 곳에서 국소게이지 대칭성이 깨짐에 따라 질량제로였던 게이지 입자가 골드스톤보손(질량도 스핀도 제로의 입자)를 먹고 질량을 획득한다. 또한 질량은 갖지만 스핀 제로인 힉스입자도 나타난다.
 
한마디로 무(에너지 제로 상태)에서 유(에너지가 가득 찬 상태)가 생성되는 것이다. 질량이 곧 에너지다라는 아인슈타인의 정리에 의해 질량이 곧바로 빛에너지로 화하거나 질량상태로 주변으로 폭사되면서, 바로 무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화이트홀의 생성이 된다는 설정이다.
 
마치 뽀글뽀글 작은 거품이 일듯 생성되던 입자들이 뭉치면서 빛과 물질 덩어리로 터져 나가는 장면과 함께 그 위치가 서서히 블랙홀 주변으로 접근한다.

그리고 결국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동일공간에서 충돌하게 되고 블랙홀의 폭발로 상상을 할 수 없는 에너지가 폭사되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제작해보면 어떨까? '우주의항문 화이트홀-달편'을 영화화하기 위해선 필히 이 장면을 CG로 구현해야 한다.
 
이와 같은 동영상 제작을 위해 저자는 한국과학문화재단에 협조를 요청했다. 아마 SF영화로 제작되면 더욱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이며 커다란 이슈가 될 것이다. 아직까지 어느 누구도 화이트홀이 독립적으로 생성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블랙홀과 화이트홀이 충돌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주의 항문 화이트홀-달편'이 제대로 과학영화로 제작되었을 시에 그 효과는 적어도 10조 정도의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거라고 추정된다. 미국의 흥행한 대작 블록버스터 영화와 충분히 겨룰 만한 독창성과 창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미국이 블록버스트 영화 한편으로 국내 자동차를 1년 내내 수십 만 대 팔아 거둔 수익과 맞먹는 수익을 거두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창의적이고 독창성이 가미된 작품의 가치는 높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영화산업에선 수천 억의 제작비용이 드는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고, 바로 그런 영화가 수십 조의 매출을 거두며 엄청난 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도 SF영화 산업에 대한 전폭적인 투자를 통해 국부의 창출 소스를 만들어야 하지 않겠는가! 독창성과 창의성이 짙게 배인 한편의 SF영화가 수백 편의 영화보다 더 많은 매출을 거둘 수 있는 이유는 바로 과학은 인류에게 공통된 언어로 이야기하는 관심과 호기심을 유발시키기 때문이다.
 
'우주의 항문 화이트홀-달편'이 훌륭하게 과학영화로 제작되어 대한민국의 국부를 증진시키는데 커다란 일익을 담당하여 그 소득이 국민들의 삶의 복지를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라는 마음으로 쓰여 진 것이니, 이 소설이 지닌바 가치를 충분히 뽐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야 하지 않을까.
 

박상준:: 전 경문전문학교 교수 임용.. 전 정보통신기업 비와삼시스템 대표. 한양대학교 전자공학 박사 수료(국내외논문 20여편. 특허1 실용신안 1 저서 2편 등), 전 한양대학교 강사. 저서:::SF소설 "우주의항문 화이트홀" 외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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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6/02/16 [18:56]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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