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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단속에 걸리면 10점, 네번 걸리면 퇴학”
각 고등학교 게시판은 '두발자유와 전쟁중', 두발자유 끊이지 않아
 
이계덕   기사입력  2005/05/20 [18:40]
지난 19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송파공업고등학교에서 두발 제한 폐지를 요구하는 종이비행기 시위를 벌였다. 송파공고 학생들은 지난 4월 6일에는 두발 문제 해결을 위한 선전전을 학교 교문 앞에서 벌이기도 한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송파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 (http://www.songpa-th.hs.kr/) 게시판에도 학내 두발 문제에 대해 항의하는 게시물들이 수십여건 올라오고 있다.
 
'송파인' 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송파공고 학생은 "두발때문에 자살하고 싶다는 친구들을 많이 보았다" 면서 "다른 학교에 비해 머리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심해서 전학을 가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다"고 글을 올렸으며, '송파학생'이라는 닉네임의 학생은 " 두발 단속에 걸리면 벌점 10점이고, 네번 걸리면 학교에서 퇴학당한다." 면서 " 이것은 학교가 아니라 교도소와 같다" 라고 주장했다.
 
강남에 있는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에 다닌다고  밝힌 '민주주의' 라는 네티즌은 이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들이 두발 관련 시위를 했다고 해서 퇴학시키겠다는 송파 공업 고등학교은 헌법의 보장된 집회 및 결사의 자유보다 교칙이 더 중요한 다른 나라" 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각 학교 게시판에서는 두발자유를 요구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 광운공고 홈페이지 게시판

 타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도 두발문제로 들썩이고 있다.
 
서울 광운공업고등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학내 두발 문제를 학생들의 동의 없이 3cm로 규정한 학교측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광운공고의 한 학생은 "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나 어떠한 의견도 없이 학생부장선생님이 학생회장 한명 불러다가 동의하라고 강요했으며, 이는 잘못되었고 전교생에게 설문조사라도 다시 실시하라"고 항의했다. 
 
광운공고 홈페이지에 서울특별시 교육청의 지시가 담긴 공문과 관련한 두발관련 문의가 계속되자 이 학교의 교사중 한명은 "두발에 관한 사항은 타기관과는 무관하며 본교 규정에 준합니다." 라는 내용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상문고등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서는 두발규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학생들이 네티즌들의 의견이 많은 상황에서 현재를 유지 해야 한다는 일부 학생들과의 토론이 벌어지고 있다.
 
'상문'이라는 닉네임의 학생은 " 학교 두발 단속에 걸리지 않기 위해 일부러 새벽에 등교를 하는 학생들도 있다" 고 말하기도 했으며, '상문고인' 이라는 네티즌은 공포의 상문고 이야기라는 글에서 "내가 두발 단속에 걸렸을때 운동장 뺑이를 돌리고, 다시 쫒아내서 이발소에 다녀오라고 했다"면서 두발 단속은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학교의 3학년이라고 하는 한 학생은 "두발 완화를 요구한다고 해도, 학생부 선생님들이 짐작으로 단속을 하기 때문에 최근의 두발 완화 움직임은 의미 없는 일" 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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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5/05/20 [18: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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