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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완성없이 한국축구 발전도 없다
[김병윤의 축구생각] U-23대표팀 참패, 홍명보호의 월드컵 준비는 이상없나
 
김병윤   기사입력  2026/01/26 [17:48]

2026년 기대와 희망을 품고 출사표를 던졌던 한국축구가, 새해 연초부터 악재에 직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이로 인하여 오는 6월 개최되는 2026 북중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까지도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화두는 25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끝난,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세 이하 아시안컵(1.6~25)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끌었던 한국 U-23세 이하 대표팀(이하 이민성호)은 조별리그 부터 3, 4위전까지 팀 전술적 색깔축구 미흡은 물론 한국 축구의 트레이드 마크인 정신력에 의한 투지 실종까지 드러내며, 2020년 태국대회 이후 6년만에 꿈꿨던 우승과는 거리가 먼 4위 성적표를 받아들어 아시아 호랑이로서 다시한번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다.

 

분명 이민성호의 실패는 국가대표팀의 운영 정책과 발전 방향성 그리고 지도자와 선수에게 각성과 과제를 안겨준 사건으로 받아들여 진다. 이에 한국 축구는 계속되는 실패에 교훈을 얻지 못하면, 발전속에 더 이상의 기대와 희망은 논하기 힘들다. 따라서 지금 한국 축구는 1990년대 이후 자만과 안일함에 빠져 있지나 않은지 곱씹어 보며 대표팀 운영의 집중 행정을 기반으로 대표팀 운영의 효율성 선택과 더 높은 사명감과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전 한국-호주


현재 한국 축구는 해외파의 경쟁력 있는 선수 능력에도 불구하고 특징적인 팀 전술 미흡으로 아시아권에서 조차 밀려나고 있다. 축구는 신체의 가장 부자연 스러운 발로 볼을 다뤄 승부를 겨루는 특성상 그 어느 스포츠 종목보다 팀 전술적인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 만약 이의 성취없이 단지 위닝 멘탈리티와 체력을 앞세워 도전장을 던진다면 선수 개인 전술의 한계성을 비롯한 여러가지 단점이 노출되어 팀 승률은 크게 떨어진다.

 

그렇다면 북중미 FIFA월드컵(6.11 ~ 7.19)을 5개월여 앞두고 있는 한국축구국가대표팀(이하 홍명보)에게 관심이 쏠린다. 홍명보호는 2024년 7월 출범 이후 북중미 FIFA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과 국내 평가전 등을 통하여 특징적인 팀 전술 미흡을 드러내며, 졸전과 대패를 기록하여 국민과 축구팬들에게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명보호의 북중미 FIFA월드컵 목표는 8강이내다.

 

기대와 희망은 팀 전술 완성도와 비례한다. 이를 직시할 때 홍명보호의 북중미 FIFA월드컵에 대한 장밋빛 기대와 희망은 우려와 불안감이 없지 않다. 두말할 나위도 없이 이민성호의 실패는 팀 전술 완성도를 염두에 두지 않은 지도자의 막연한 기대와 희망 부르짖기와 무관하지 않다. 지금 국민과 축구팬들은 2002 한.일 FIFA월드컵 이후 한국축구 발전에 의구심을 넘어 의심에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 같은 이유와 원인은 팀 전술 완성도에 의한 팀 전력 강화를 염두에 두지 않은 대표팀 운영의 성적 지상주의에 기인한다. 때문에 대표팀은 경쟁력 있는 선수 구성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및 세계 대회에서 실력이 아닌 '어부지리' '경우의 수'에 내몰리는 기대와 희망이 아닌 수치와 굴욕의 늪에 빠지는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단언컨대 한국 축구가 더 이상 발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표팀 운영 정책과 전술적 방향 정립을 외면한다면 한국 축구의 미래는 현재보다 더욱 암울할 수 있다.

 

홍명보호의 북중미 FIFA 월드컵은 이의 탈출구를 모색하는 첫 시험대다. 만약 홍명보호가 1차 관문인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유럽 PO D(A조)와의 맞대결에서 만족스런 승부 결과를 얻으며 이어 32강, 16강에 진출하여 목표인 8강 이내 성적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출범 후 홍명보호가 선보인 팀 전술에 의한 경기력으로는 부족하다. 오직 특징적인 팀 전술 완성에 의한 전략적인 면을 갖춰야만 한다.

 

팀 전술 완성도를 높이면 개인, 부분, 전술의 극대화는 물론 어떠한 상황에서도 변수에 대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제공하며 또한 악조건의 분위기와 리듬에 따른 위기 또한 극복해 낼 수 있다. '세상은 2등을 기억하지 않는다'라는 말은 축구에 회자되고 있는 명언이다. 만약 홍명보호가 북중미 FIFA 월드컵에서 8강 이내 목표를 성취한다면 이의 명언을 따르는 것과 다를 바 없고, 한편으로 한국 축구 발전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은 틀림없다. 그에 대한 해답은 오직 전술 완성도에 있을 뿐이다.

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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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6/01/26 [17:48]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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