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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관 인기협회장 '평화통일 위한 언론 역할 중요"
인터넷기자협회 주최 '통일을 준비하는 언론인의 자세와 역할' 토론회 인사말
 
이유현   기사입력  2022/09/17 [22:26]
▲ 김철관 인터넷기자협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이 북측 언론보도 관련  토론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해 우리 언론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은 16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8층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협회 주최 '통일을 준비하는 언론인의 자세와 역할'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했다.

 

먼저 김 회장은 "어제 서울지하철 사당역 여직원, 스토킹 사망 소식이 암울하게 느껴진다"며 "고인의 명복을 빈다, 아울러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가 장기간 교착과 경색 국면에 빠져 있다"며 "새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에서도 남북 관계, 북미 관계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상에서의 평화와 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지난한 여정 길에서 언론의 역할을 생각해 본다"며 "닫힌 대화의 문을 열고, 남과 북, 해외의 8천만 겨레의 이어짐을 추동하는 데 언론과 언론인의 역할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공론장의 역할을 해 온 언론은 남과 북 관련 보도에서 △분단 체제의 극복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민족의 화합과 번영 등의 평화통일적 지향을 담은 보도를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철관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 인사말 전문이다.

 

반갑습니다.

 

오늘 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내외빈께 감사드립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회장 김철관입니다.

 

어제 서울지하철 사당역 여직원, 스토킹 사망 소식이 암울하게 느껴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울러 유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합니다. 특히 이런 억울한 사망사고 보도시 대안과 해결책 제시는커녕, 단독 속보 위주 리얼한 보도가 피해자와 유가족들의 인권을 침해하지는 않은지 두렵습니다.

 

또한 오늘 오전 금융노조 총파업 보도에 있어서도 정부와 사용자 측의 입장을 침소봉대하면서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정부나 사용자측을 비판하는 보도보다는, 연봉 1억원짜리 ‘노동자들이 웬 파업’이라는 식의 보도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습니다. 노조가 법 절차에 따라 정당한 파업을 하는데도 마치 불법인 것처럼 보도하는 행태는 지금이나 과거나 똑같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남북관계가 장기간 교착과 경색 국면에 빠져 있습니다.

 

남과 북은 지난 70여 년간 다섯 번의 정상회담을 가졌습니다. 6.15공동선언, 10.4남북정상선언, 4.27판문점선언, 5.26판문점 2차 정상회담, 9.19평양공동선언 등이 그것입니다. 북미 간에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 2차 정상회담, 6.30판문점회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6.30판문점에서 남과 북, 미국 정상 간의 회동은 만남 그 자체 외에 큰 성과 없이 끝났고, 새로 들어선 윤석열 정부에서도 남북 관계, 북미 관계는 아무런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오랜 냉전 끝에 반짝 찾아왔던 ‘한반도의 봄’은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너무나 아쉬움이 크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일상에서의 평화와 궁극적인 통일을 위한 우리 민족의 지난한 여정 길에서 언론의 역할을 생각해 봅니다. 언론인의 자세를 되짚어봅니다. 닫힌 대화의 문을 열고, 남과 북, 해외의 8천만 겨레의 이어짐을 추동하는 데 언론과 언론인의 역할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오늘 “통일을 준비하는 언론인의 자세와 역할” 토론회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에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남과 북의 긴장과 대결 국면을 언론인이 앞장서 타개해 나가고자 하는 문제의식에서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남과 북의 언론은 ‘한반도의 봄’ 이후로 다시금 서로를 적대적으로 인식하는 과거의 대결적 보도 기류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론장의 역할을 해 온 언론은 남과 북 관련 보도에서 △분단 체제의 극복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민족의 화합과 번영 등의 평화통일적 지향을 담은 보도를 해 줘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내용을 담은 보도물, 기사는 많지 않은 실정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형국이라지만 대결적 보도를 지양하고 남북이 공존 번영하는 평화통일을 준비하는 언론보도와 남북언론교류 재개, 언론에 있어서도 보도의 자유를 제약하는 국가보안법 문제 등에 대해 좋은 대안들이 이번 토론회에서 많이 제시됐으면 합니다.

 

참고로 한국인터넷기자협회는 지난 2005년 6월 9일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한국언론진흥재단 등과 함께 힘을 모아 6.15남측언론본부를 결성하여 이후, 실질적인 남과 북 언론단체, 언론인 간의 교류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이명박 정부 중반기, 박근혜 정부, 문재인 정부, 윤석열 정부 초기 현재 남북언론인 및 언론단체 간 교류는 장기간 답보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중단된 남북언론교류를 반드시 재개해야 합니다.

 

마침 윤석열 정부도 북한 방송개방과 남북언론교류에 대해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언론인의 역할, 과제가 참으로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6.15공동선언 22주년에 이어 10.4공동선언 15주년을 앞둔 오늘 토론회는 북측을 적대시하는 대결적인 보도의 문제점과 한계를 밝히고 통일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언론의 역할을 현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정립하고자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오늘 토론회 개최에 물심양면 지원해 주신 한국언론진흥재단 표완수 이사장님, 한국기자협회 김동훈 회장님, 6.15남측언론본부 소속 단체에게도 깊은 감사의 인사 표합니다.

 

좌장을 맡아주신 정일용 전 연합뉴스 통일언론연구소장님, 발제자 고승우 80년해직언론인협의회 공동대표님, 김치관 통일뉴스 편집국장님, 그리고 토론자로 참석해 주신 한국기자협회 남북통일분과위원회 간사 김수한 박사님, 재단법인 시민방송 박대용 이사장님, 사단법인 평화의 길 안영민 사무처장님, 민주언론시민연합 이명재 정책위원님, 뉴스프리존 이창은 편집국장님, 통일TV 진천규 대표님에게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끝으로 대북 언론보도의 한계점을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로 오늘 토론회에 참석해 주신 언론인과 시민 여러분, 취재진 여러분께도 감사 인사드립니다.

 

“언론인이 앞장서 한반도의 봄을 다시 열어 봅시다.”

 

고맙습니다.

 

202년 9월 16일

 

한극인터넷기자협회장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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