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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대통령 일터 이름은 토박이말로 짓자!
[토론] 나라 말글을 살리는 빛내는 길은 나라 빛내는 길, 우리말로 지어야
 
리대로

지난 516일 한글회관에서 한말글문화협회(대표 이대로)새 대통령 일터 이름을 우리 토박이말로 짓자.”는 주제로 이야기 마당을 열었다. 주제 발표는 이대로 대표가 하고 토론자로 배우리 전 땅이름학회 회장이 새 대통령 일터가 되는 곳은 용산이 아니고 둔지산”, 최용기 전 국립국어원 국어진흥부장이 토박이말 이름 짓기 원칙과 방향”,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이 한자 쓰는 시대는 지났다.”라는 내용을 가지고 비대면으로 토론을 했고 진행은 김들풀 한국어인공지능학회 부회장이 했다. 아래에 한말글문화협회 이대로 대표 주제 발표문과 함께 이야기 마당 토론 움직그림 전자주소를 소개 한다.

 

새 대통령 일터 이름을 토박이말로 짓자!

 

윤석열 20대 대통령은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고 새 이름을 국민 상대로 공모했다. 그런데 며칠 전 언론 보도에 보면 국민이란 뜻을 담은 ()’자가 들어간 이름이 많고 청와대(靑瓦臺)처럼 자가 들어간 청민대, 봉민대란 이름도 있으며, ‘춘추관처럼 자가 들어간 國民館(국민관), 용민관같은 이름이 많다고 한다. 그럴 것이다. 아직도 중국 한문을 좋아하는 사람과 일본 한자말에 길든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집이라는 이름을 추천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처럼 한자말이 아니고 이라고 한 것은 괜찮다. “너나우리, 온새미로같은 토박이말도 있고 3만여 명 가까이 응모했다는 데 심사위원들이 뽑겠지만 좋은 뜻을 담은 토박이말로 뽑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런데 다른 나라 대통령 일터 이름을 보면 미국은 처음에 대통령의 집이라고 했다가 영국과 전쟁 때에 불에 타 검게 그을려서 하얗게 칠한 뒤에 하얀집(백악관)’이라고 바꾸었고, 영국은 집 번지를 따서 다우닝가 10번지”, 프랑스도 거리이름을 본 따서 엘리제궁‘, 중국은 베이징의 큰 호수인 중해남해사이에 있어 중남해‘, 일본은 총리 관저‘, 독일도 연방총리청‘’이라고 부른다. 모두 깊은 뜻이 없다.그러나 이번에 우리는 대통령 새 일터 이름은 우리 겨레와 나라를 빛낼 깊은 뜻을 가진 토박이말로 뽑고 정부와 국민이 하나로 뭉쳐서 나라를 일으키자. 그렇게 하면 오랫동안 이웃 힘센 나라에 눌려서 살던 지난 역사에서 벗어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런 뜻에서 왜 토박이말로 지어야 하는지 내 생각을 밝힌다.

 

1. 신라 경덕왕 때에 중국식 이름이 뿌리 내렸다.

 

우리는 지난 1300여 년 동안 사람이름과 땅이름, 그리고 모든 이름을 한자로 짓고 적었다. 오늘날에도 사람이름을 김유신(金庾信)처럼 성씨에 두 글자로 이름을 많이 짓는데 신라 때부터 뿌리내린 중국식 이름 짓기다. 우리가 한자를 쓰기 시작한 것은 고구려, 백제, 신라 때부터인데 처음에는 한자로 이름을 쓰더라고 오늘날처럼 중국식인 세 글자로 짓지 않았다. 고구려 연개소문, 을지문덕이라는 이름은 네 글자다. 삼국시대 초기에는 성씨도 없었다고 한다. 중국식 이름 짓기와 한문 쓰기는 신라 경덕왕 때에 완전히 뿌리 내렸다. 그때 사람이름뿐만 아니라 땅이름과 관직이름, 행정제도와 관직 이름 까지도 중국 당나라 방식을 따랐다.

 

오늘날 전주역에 가면 전주역 이름 유래를 쓴 빗돌이 있다. 거기에 전주는 백제시대 완산이라 했는데 전주라는 지명 사용은 통일신라 경덕왕 16(757)부터이다.”라고 적혀있다. 1165년 전에 전주라는 이름을 본 따서 짓고 쓴 것이다. 그 때 전라도와 경상도에는 중국과 같은 땅이름으로 많이 바꾸었는데 중국에도 전주라는 이름이 있다. 우리 글자가 없는데다가 한자를 쓰는 중국이 힘도 세고 문화가 더 꽃폈기에 그랬다. ‘조선이란 나라 이름도 중국 승인을 받은 한자이름이다. 그러나 우리말이 있고 우리글자가 있는 오늘날에는 우리말로 이름을 짓고 적어야 한다. 그래야 오래 전부터 뿌리내린 언어사대주의에서 벗어나 자주독립국이 된다.

 

▲ 전주라는 이름이 통일신라 경덕왕(757) 때부터 불렸다고 적힌 전주역 이름 유래 빗돌     © 리대로

  

2. 한글학회(조선어학회)는 광복 뒤 우리말 도로 찾기 운동을 했다.

 

일본제국은 이 나라를 제 식민지로 만든 뒤 우리말과 글을 쓰지 못하게 하고 사람이름, 땅이름은 말할 것이 없고 교육, 학술, 전문, 행정용어를 모두 일본식 한자말로 바꾸었다. 일제는 1940년부터는 창씨개명을 강요해서 이광수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라고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었고 많은 조선인들이 그랬다. 그래서 광복 뒤에 이런 일본식 이름은 버렸는데 중국식 한자이름을 그대로 썼다.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애국지사들이 일본말을 버리고 우리말 도로 찾아서 쓰자는 운동을 했고 우리말로 이름을 짓자고 했지만 거의 중국식 한자이름을 그대로 썼다. 또 전문용어나 학술용어, 행정용어는 말할 것이 없고 일상용어도 일본 한자말이 그대로 쓰이고 있으며, 땅이름도 일본이 한자말로 바꾼 것을 그대로 쓰고 있다.

  

이제 사람이름, 땅이름은 말할 것이 없고 모든 물건이름도 우리말로 짓고 한글로 써야한다. 그래야 자주독립국이 되고 앞서가는 나라가 된다. 이번 기회에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을 우리 토박이말로 지어서 우리말과 우리겨레 얼을 드높이는 계기로 삼자. 그래서 다시 일어나는 미국말 섬기기 바람도 막자. 광복 뒤 한글학회(조선어학회)에서 우리말 도로 찾아서 쓰자고 했지만 성공을 못했고 오늘날 우리말 살리기 운동하지만 어려운데 이번에 새 대통령 일터 이름을 우리말로 짓고 정부와 국민이 힘을 모아 노력하면 그 문제가 모두 풀릴 것이다.

 

▲ 광복 뒤 1948년 서울대 이기인 교수가 일본 한자말을 우리말로 바꾼 ‘새 사리갈말 말광’과 우리말을 한글로 적은 배움 책(오른쪽)으로 교육했으나 아직 일본 한자말이 판치고 있다.     © 리대로

 

3. 아직도 중국식으로 이름을 짓고 있다.

 

아직도 정치인이나 학자는 말할 것이 없고 일반 국민들도 중국식 이름을 지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몇 해 전에 국회가 기와집으로 귀한 손님을 맞이하는 집을 지으면서 允中齋(윤중재)라고한문으로 이름을 지은 일이 있다. 그때 어느 날 국회에 나가는 정보기관 공무원이 내게 국회가 새 영빈관을 지으면서 윤중재라고 지었습니다. ‘윤중로처럼 일본식으로 짓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이 선생님이 막아주셔야겠습니다.”라고 전화를 했다. 그래서 국회 사무처에 알아보니 그 이름이 일본식이 아니고 중국식도 아닌 괴상한 한문 이름이었다. 우리나라가 弘益人間(홍익인간)이란 말을 좋아하듯이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允執厥中(윤집궐중)이라는 말에서 두 글자를 따서 지은 엉터리 이름 짓기였다.

 

▲ 국회가 중국인들 좋아하는 允執厥中(윤집궐중)이라는 말(왼쪽)에서 두 글자를 보고 영빈관 이름을 ‘允中齋’라고 지었다가 ‘사랑재’라고 한글(오른쪽)로 바꿔서 걸도록 했다.     © 리대로

 

윤집궐중이란 말은 내가 중국 소흥에 있는 우왕릉과 북경 자금성에서 보고 사진도 찍었기에 그 말이 중국이 좋아하는 중국을 상징하는 말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담당 공무원에게 그 의미를 알려주면서 당장 바꾸라고 했더니 그럼 좋은 이름을 지어달라고 해서 정재도 전 땅이름학회 회장과 다른 여러분들이 함께 의논해 국회 사랑채라는 이름과 함께 몇 가지 이름을 지어준 일이 있는데 국회는 사랑재라고 지은 일이 있다. 청와대에 그런 한옥 이름이 常春齋(상춘재)인데 대통령이 거기서 외국 대통령을 만나고 접대할 때마다 부끄러운 일이라며 바꾸라고 했더니 한글로 바꿔 달았다. 한문이 아닌 한글로 써 단 것은 잘한 일이다. 이번에 새 정부도 내 말을 귀담아 듣고 대통령 집무실 이름을 토박이말로 이름을 짓기 바란다.

 

4. 오늘날은 우리 말글로 이름을 짓는 시대다.

 

우리는 지난 1500여 년 동안 우리 글자가 없어 한자로 이름을 지었다. 그러나 이제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 글자가 있어 우리말로 이름을 짓고 우리 글자로 적는 시대가 되었다. 광복 뒤에 선각자들은 금난새, 김한길처럼 우리말 이름을 지었다. 1970년대 이상만 선생은 국립극장 극장 이름을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모래극장처럼 우리 토박이말로 지었고 2000년대 일산에 문화센터 대표를 맡고도 그 곳 이름을 어울림누리라고 우리 토박이말로 지었다. 정부 중앙부처를 옮기면서 세종시도 마을이름, 거리 이름을 솔빛로, 큰뜻로저럼 우리 토박이말로 지었다. 중국식 한자이름이 물든 이들은 조금 낯설어하고 싫어했지만 이제 많은 이들이 좋아하고 사람 이름도 우리말로 많이 짓고 있다.

 

한 나라말은 그 나라 얼이고 정신이다. 그 나라 정신이 살고 튼튼해지려면 그 나라 말이 살아야 한다. 군사력이나 경제력도 강해야 하지만 그 국민 정신력이 먼저 강해야 한다. 그런데 지난 수천 년 동한 중국 한문과 중국 문화를 섬기다보니 언어사대주의가 뿌리 내린데다가 일본 식민지 때에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일본 한자말에 길든 이들이 우리말로 이름을 짓고 우리 글자인 한글로 적는 것을 꺼려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 정신력이 살아나지 못하고 우리 것보다 외국 것을 더 좋아하고 섬긴다. ‘알몸이란 우리말은 천박하게 여기고 나채란 한자말을 더 좋게 보며, ‘누드란 서양말은 으뜸으로 여긴다. 이런 상태로는 자주독립국이 될 수 없다. 이번에 대통령 일터 이름을 토박이말로 지어서 그 사대주의와 식민지 근성을 쓸어내자.

 

▲ 이상만님이 토박이말로 지은 국립극장이름(완쪽) 세종시가 토박이말로 지은 길이름(오른쪽)     © 리대로

 

5. 중국 한자에서 벗어나려니 미국말 섬기기로 돌아서고 있다.

 

우리 글자 한글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글자다. 그러나 세종대왕이 이 한글을 만들어 주었지만 500년 동안 제대로 쓰지 않았다. 1945년 광복 뒤부터 한글학회와 애국지사들이 나서서 우리말을 한글로 적는 세상을 만들어 간신히 한자 굴레를 벗어나 우리말 독립을 하려고 하는데 언어사대주의가 다시 고개를 들고 미국말 섬기기로 바뀌고 있다 참으로 슬프고 답답하다. 광복 뒤부터 한글을 살리고 빛내려고 할 때는 나라가 일어났다. 그런데 김영삼 대통령이 우리 말글보다 한자와 영어를 섬기자면서 나라가 주저앉고 선진국 문턱을 넘지 못하고 헤매고 있다. 이번에 대통령 일터를 사대주의시대인 한양도성을 벗어나 천여 년 외국군이 주둔한 용산으로 옮기는 것은 매우 의미가 깊다. 용산 대통령 일터 이름을 우리 토박이말로 짓는 것은 미국말 식민지로 가는 것을 막는 계기로 만들자. 하늘이 우리말을 살리는 깃발을 들고 자주독립국이 될 기회를 주었다.

 

▲ 중국 한자를 섬기던 버릇이 미국말을 섬기는 것으로 바뀌고 있어 우리말이 사라지고 죽는다.     © 리대로

  

마무리 말

 

오늘날 우리에게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자주정신과 자신감과 자긍심을 드높여서 외세에 끌려 다니지 않고 어깨를 펴고 사는 것이다. 그래서 자구문화를 꽃피고 남북이 하나가 되어 보란 듯이 사는 나라를 이루는 것이다. 지난 수천 년 동안 우리는 힘센 나라에 짓밟히고 다른 나라 문화 그늘 속에 살아서인지 사대주의 근성이 있는데다가 일본 식민지 교육과 정책으로 길든 식민지 찌꺼기까지 남아있다. 그래서 자주독립국이 되고 우리 자주문화가 꽃피는 데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번에 대통령 일터를 용산으로 옮기는 것은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고 말이 많다. 그러나 그 일터 이름을 토박이말로 짓고 우리말과 우리 겨레 얼을 드높이면 나라를 일으킬 좋은 일이 될 것이다.

그 나라 말은 그 나라 얼이고 정신이다. 그 나라 말을 살면 그 나라 얼과 정신이 살고 튼튼한 나라가 된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말로 이름을 지을 줄도 모르고 짓지도 않는다. 또 우리말로 새 낱말을 만들 줄도 모르고 만들지도 않는다. 중국 지배를 받을 때, 일본 식민지였을 때 어쩔 수 없이 쓴 한자말을 우리 토박이말보다 더 섬겼다. 땅이름과 다른 이름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5천 년 동안 써온 우리말이 있고,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 글자가 있으니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말글살이를 해야 한다. 우리말보다 중국과 일본 한자말을 더 섬기는 버릇과 미국말을 더 좋아하는 바람을 없애야 한다. 그래야 자주 독립국이 되고 선진국이 된다. .

 

▲ 외국처럼 큰 뜻 없이 집 빛깔 거리이름을 본 따서 짓지 말고 우리말을 살리겠다는 큰 뜻을 담아 짓자     © 리대로

 

용민관, 청민대처럼 한자로 집이란 뜻을 가진 , 이라는 한자가 들어간 한자말보다 집이라는 우리 토박이말이 들어간 이름이 더 낫다. 전에는 사람이름도 우리말로 지으면 어색했지만 이제 그렇지 않다. 요즘엔 우리 토박이말로 이름을 짓는 이들이 많다. 정당 이름도 민주당, 공화당처럼 ()이라는 한자말을 쓰지 않고 국민의 힘이라고 이라는 토박이말로 지은 정당이 정권을 잡았다. 세종대왕이 한자시대에 우리 글자 한글을 만든 것은 개혁을 넘어 혁명이었다. 새 대통령과 국민 모두 그런 용기와 결단으로 대통령 일터 이름을 우리 토박이말로 짓자.

 

이 일은 천년 우리 겨레의 자주독립 꿈을 이루는 일이고 세종대왕 뜻과 꿈을 살리고 빛내는 일이다. 우리말이 살아야 우리겨레가 살고 한글이 빛나면 우리나라도 빛난다. 하늘이 우리에게 우리말과 겨레 얼을 살려서 자주독립국이 되고 자주문화를 꽃피우라고 기회를 주었다. 모든 일은 때와 차례를 잘 맞추어야 잘 풀린다. 우리겨레말과 얼을 살리고 튼튼하게 하는 일은 그 어떤 일보다 먼저 할 일이고 지금이 그 일을 할 좋은 때다. 이 기회를 저버리면 어리석고 못난 일이 될 것이다. 이번에 새 대통령 집무실 이름을 큰 뜻이 담긴 토박이말로 짓고 자주 정신을 드높여 나라를 일으키면 이번 일이 새 정부의 훌륭한 업적으로 역사에 빛날 것이다.

 

[한말글문화협회가 연 5한말글사랑이야기망동영상(움직그림)]

이대로 한말글문화협회 대표 주제 발표 움직그림 https://youtu.be/JMBl5ZSBjLI

배우리 전 땅이름학회 회장 토론 움직그림. https://youtu.be/dL4o8irMIz8

최용기 전 국립국어원 부장 토론 움직그림. https://youtu.be/AUdknHASDMo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 원장 토론 움직그림. https://youtu.be/x_U7s1rnsko

이대로 대표 마무리 발언 움직그림. https://youtu.be/eyl3iSva-dQ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기사입력: 2022/05/20 [23:32]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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