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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노련, 오는 26일 전국 버스 총파업 예고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 "정부와 지자체 지원" 촉구
 
김철관   기사입력  2022/04/23 [12:22]
▲ 지난 21일 오후 서울 잠실 교통회관 앞에서 열린 서울시버스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모습이다.     ©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지역 동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이 가결돼 오는 26일 오전 4시를 기해 총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자동차노련, 위원장 서종수)는 지난 18일과 19일 전국 10개 지역 조합원 파업찬반 투표에서 찬성 96.3%로 총파업이 가결됐다고 22일 밝혔다.

 

10개 지역 207개 사업장 3만 9189명의 조합원이 투표에 참여해 3만 7744명이(96.3%) 파업에 찬성했다. 지역별로 서울 98.1%, 부산 96.7%, 대구 97.5%, 광주 78%, 경기 96.2%, 전북 94.1%, 전남 93.9%, 경남 93.1% 충북 85.9%. 창원 97.3%의 찬성률을 보였다.

 

이날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은 “코로나19 이후 버스노동자들은 임금동결과 고용불안 속에서 고통 전가만을 강요당해 왔다”며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기에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가 높게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간사업자가 운영하지만, 공공에 기대 운영되는 버스운수업의 특성상 중앙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과 생계절벽에 부딪힌 버스노동자들의 심정이 다를 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에 도달하지 않도록 오는 25일 최종 노동위원회의 조정회의 때까지 최선을 다해 교섭에 임하겠다”며 “파국을 맞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사측이 합리적 대안을 내놓으라”고 피력했다.

 

또한 자동차노련은 “코로나19사태를 빌미로 5천 여명이 넘는 현장 조합원들이 일터를 떠났다"며 "수입금 감소로 인한 경영악화를 이유로 물가인상률 조차 반영되지 못하는 실질임금 저하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요구해온 노선버스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전혀 이루어지지지 않고 있다”며 “정치권의 인기영합적인 정책기조로 인해 5년 넘게 요금인상 또한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서 발생된 버스업계의 어려움이 온전히 노동자들에게만 전가되고 있다”는 전했다.

 

만약 오는 25일까지 노사 간 합리적 대안이 도출되지 않을 경우, 자동차노련은 전국 10개 사업장에서 오는 26일 오전 4시를 기해 동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 지나 22일 오후 기자가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한편 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 박점곤)은 22일 오후 사용자 단체인 버스운송조합이 있는 서울시 송파구 잠실 교통회관 앞에서 사측 제시안 철회, 임금인상, 식사질 개선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 선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박점곤 위원장, 한상덕 사무처장 등 서울시버스노동조합 지도부가 총파업 의지를 다지는 삭발을 했고, 김동명 한국노총위원장, 서종수 자동차노련 위원장 등도 연대사를 했다. 

 

지난 22일 오후 기자와 인터뷰에서 박점곤 서울시버스노조위원장은 “오는 25일 저녁 12시까지 합리적 대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26일 오전 4시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현재 지방노동위원회의 조정이 진행되고 있지만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사측과 서울시의 무성의가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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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2/04/23 [12:22]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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