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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으뜸 지킴이에 배우리, 으뜸 헤살꾼에 文 정부 선정
우리말글살리는겨레모임 발표, 지킴이 김들풀, 헤살꾼에 문화재청 등
 
리대로   기사입력  2021/10/05 [22:49]

 * 575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글살리는겨레모임에서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을 발표하면서, 우리말을 살려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전문을 소개합니다-편집자 주. 

 

우리말 으뜸 지킴이 : 한국땅이름학회 전 배우리 회장.

이분은 1976년부터 45년 째 우리말로 이름을 짓자는 운동을 하면서 3만 여명에게 우리말 한글이름을 지어주었으며, ”하나은행, 한솔제지, 사랑채(청와대)“들 기업과 기관 이름도 지어주었고 한글이름펴기모임 회장도 지냈다. 또한 한국땅이름학회 회장, 국토교통부 소속 지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우리말 땅이름을 찾고 알리는 일도 많이 했다. 스스로 이름도 ’배우리‘라고 한글이름이지만 방송과 강연을 통해서 우리말 땅이름 찾기 활동을 많이 했기에 ’배우리‘라는 이름은 우리말 이름 짓기와 우리말 이름 찾기 대명사처럼 많은 사람이 알고 있다.

 

▲ 배우리님이 조사한 일본 강점기 터박이말 자료(왼쪽)와 요즘 보급하고 있는 우리 터박이말 땅이름 지도     © 리대로

 

그런데 요즘에는 일제가 우리 터박이말을 일본식 한자말로 바꾸게 한 일본 강점기 자료를 찾아 우리말 땅이름 지도를 만드는 일을 하면서 날마다 누리통신 소통망 얼숲(페이스북)에 그 자료를 올리고 개인 카페와 불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84살 어르신이 20살 젊은이처럼 오늘도 “인사동? 이 이름은 일제강점기에 만든 이름. 우리 전통 거리를 일본식으로 부르는 건 부끄러운 일 아닐까? 우리 터박이말인 ’절골(寺洞)을 되찾아 줍시다. 무너미 새텃말 떡전거리 등마루. 들들. 우리 겨레 얼이 담긴 옛 땅땅이름이 죽어 갑니다.”라고 외치며 얼숲에 날마다 글을 올리고 있다.

 

정부는 나라 돈으로 나라말을 짓밟고 있는데 84살 할아버지는 죽기 전에 우리말 땅이름을 하나라도 더 되찾아 알리겠다고 제 돈과 시간과 힘을 바쳐서 우리말을 살리려고 애쓰는 모습이 눈물겹게 고맙다. 우리말을 못살게 구는 공무원들과 정치인들이 이 분을 보고 느끼고 깨닫는 게 있기 바라며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뽑아 그 고마움을 표한다.
배우리 선생 개인 카페  https://m.cafe.daum.net/name0900/baO6/209

 

우리말 지킴이 김들풀님


이 분도 십 수 년 전부터 제 이름을 ‘김들풀’이라고 우리말로 바꾸고 인터넷통신 기자, 한국어인공지능학회 연구실장으로 활동하면서 공공기관이 영어를 마구 쓰는  것을 조사해 발표하고 우리 말글살이를 바르게 하자고 외쳤다.  그러나 자꾸 외국말을 마구 쓰는 공공기관이 늘어나고 있어 요즘 한글학회와 함께 “바른한국어인증원”을 만들어 공공기관 스스로 바른 말글살이를 할 수 있는 길을 열려고 한다. 이 나라 말글임자로서 당연히 할 일이라며 애쓰는 모습이  고맙다.

 

▲ 김들풀님이 앞장서서 우리 말글을 쉽게 바르게 쓰자고 만든 ‘바른한국어인증원“ 설립 알림글     © 리대로

 

우리말 지킴이 한창식님

 

이 분도 경남 고성에서 ’고성인터넷뉴스”발행인으로 활동하면서 오랫동안 누리통신을 통해서 언론기관과 공공기관이 영어를 마구 쓰는 것을 찾아 얼숲에 있는 국어문화운동실천협의회와 한글빛내기모임 누리통신방에 계속 올리며 우리말을 지키고 살리려고 애쓰고 있다.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여기며 오래 전부터 이 일을 하고 있어 참으로 고마워 지킴이로 뽑았다.

 

▲ 한창식님이 방송에서 영어를 마구 쓰는 것을 찍어서 얼숲(페이스북)에 올린 사진들     © 리대로

 

우리말 지킴이 차용택님 

 

이 분은 중, 고등학교 국어 선생을 하다가 정년퇴임한 분인데 요즘  방송과 신문에서 잘못 쓰는 말이나 어려운 한자말을 쉬운 말로 고쳐서 날마다 누리통신 얼숲에 있는 한글빛내기모임, 국어문화운동협의회 누리통신방에 285회 째 계속 올리고 있다. 참으로 고마운 일이고 잘하는 일이다. 많은 사람이 읽고 바른 말글살이를 하길 바라며 뽑았다.

 

▲ 차용택님이 날마다 누리통신 엎숲에 올리는 “한자어가 우리말 죽이고 있다.” 연재 글.     © 리대로

 

우리말 지킴이 림보리님“ 이 분도 충남 청양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시민운동을 하는 분으로서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영어를 마구 쓰는 것을 걱정하다가 좋은 말로 하면 안 되겠다고 심하게  꾸짖으면서 영어를 우리말로 바꾸어 알려주는 글을 계속 올리고 있다. 국민이 이런 일을 안 해도 되게 공공기관들이 영어를 마구 쓰지 않는 날이 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빈다.

 

▲ 림보리 님이 누리통신에 계속 올리는 영어 마구 섞어서 쓰지 말자는 글이다.     ©리대로

 

으뜸 헤살꾼 :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일본에 나라를 빼앗겼을 때에도 목숨까지 바치며 우리말을 지키고 갈고 닦은 분들 덕으로 광복 뒤에 우리말글로 교과서도 만들고 공문서를 쓸 수 있었고, 그런 말글살이를 해서 온 국민이 글을 읽을 줄 알게 되었으며 그 바탕에서 나라가 빨리 일어났다. 그리고 지난 반세기 동안 많은 분들이 애써서 우리말을 우리 글자인 한글로 적는 말글살이가 뿌리내려서 우리말 독립이 눈앞에 왔다. 그런데 미국말 섬기기 바람이 불면서 지난날 애쓴 우리말 독립운동이 물거품이 될 판이다. 중국 한자를 섬기던 버릇이 미국말 섬기기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김영삼 정부 들어서 영어 조기교육을 한다고 하면서 불기 시작한 영어 바람이 우리 말글살이를 몹시 어지럽히고 얼빠진 나라가 되어 경제 위기를 겪었다. 그때 기업이 망하고 국민이 일자리를 잃고 거리로 내몰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는 1998년에 우리말을 살려서 나라를 일으키자고 의병을 일으키는 심정으로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을 만들고 그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지난 22년 동안 발버둥을 쳤다.

 

그런데 지난날 정부에서도 미국말을 마구 섞어서 쓰는 일이 있었지만 문재인 정부가 정부 부처 이름에 ‘벤처’란 외국말을 넣어 ‘중소벤처기업부’란 이름을 짓고, 정부정책 명칭에 ‘뉴딜정책’이라고 외국말을 넣고 지으면서 외국말 마구 쓰기가 더 심해지고 있다. 이른바 벤처기업이라는 기업들은 회사 이름도 외국말이고 외국말을 너무 많이 쓰고 있어 그들에게 외국말을 쓰지 말고 우리말을 써달라고 하면 오히려 국수주의자라고 코웃음을 친다. 어떤 이는 그런 말을 할 테면 청와대에 하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 모임에서 우리 말글살이를 바로잡아 우리 겨레말을 사랑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서 청와대 안 손님맞이 한옥에 걸려있는 ‘常春齎”란 한자현판을 한글로  바꾸어달라고 청와대에 건의했으나 무시했다. 우리말을 바르게 쓰고 영어 마구 쓰기를 막아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호소해도 무시했다. 지난날 노무현 정부 청와대는 직제 명칭을 영어로 짓겠다고 해서 우리말로 바꾸라고 건의했더니 모두 우리말로 바꾸겠다고 답신을 한 것과는 아주 딴 판이다.

 

▲ 우리말을 짓밟는 청와대 누리집 모습. 뉴딜정책을 외치는 문재인 벤처정부 청와대다운 꼴이다     © 리대로

 

청와대가 그러니 정부 중앙부처는 말할 것이 없고 지방자치단체들도 경쟁을 하듯이 미국말을 마구 섞어서 쓰고 있다. 민간 기업이나 개인들은 이제 말할 수도 없다. 누리통신 소통망은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종이 신문보다도 더 보고 있는데 이러다간 우리말은 죽겠다고 많은 시민이 청와대를 으뜸 헤살꾼으로 뽑아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이 영어 마구쓰기를 바로잡게 해달라고 외쳤다. 남은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이 영어 마구쓰기 바람을 막아주기 바란다.

 

우리말 헤살꾼 :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서울창조혁신센터

 

▲ 중소벤처기업부 소속 서울창조혁신센터 알림글은 미국 공공기관 알림글로 보일 정도다. 이 기관은 이런 영문 광고문을 자꾸 바꾸어 올리고 있다. 누구를 보라고 하는 일인지 모르겠다.     © 리대로

 

 우리말 헤살꾼 : 국가기술표준원             
 

▲     © 리대로

 

산업통상자원부 소속 국가기술표준원 알림글인데 온통 영어다. 꼭 이렇게 영문으로 쓰는 까닭을 모르겠다. 국어기본법을 무시한 것이고 산업통상자원부 국어책임관은 무엇을 하는지 모르겠다. 이런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셀 수 없이 많다.

 

우리말 헤살꾼: 기획재정부

 

▲     © 리대로


문재인 정부는 뉴딜정책이란 것을 발표하고 엄청난 나라 돈을 퍼붓고 있는데 정부합동부처 “한국판뉴딜그린뉴딜(https://www.knewdeal.go.kr/front/view/suggestion.do)이란 누리집에 가면 ”그린뉴딜, 휴먼 뉴딜, 데이터 댐, 스마트 의료 인프라, 그린 스마트, 디지털 트윈“ 들들 미국말이 들어간 제목 속에 온갖 어려운 말들이 가득하다. 이러다간 기획뉴딜재정부도 나올 판이다.

 

우리말 헤살꾼 : 문화재청

 

아래 사진은 문화재청 알림글이다. 국어정책을 다루는 문체부 소속기관이라 그런지 ”캠페인 포토 스토리 이벤트“처럼 한글로 썼지만 우리말 짓밟기는 마찬가지다. 이런 공공기관이 수두룩하다. 너무나 많아서 다 소개할 수 없을 정도다. 머지않아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관광이벤트부‘로 바꾸자는 사람도 나올 거 같다.

 

▲ 문화재청 누리집에 올라온 광고글이다. 한글로 썼지만 우리말이 아니다.     © 리대로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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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10/05 [22:49]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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