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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한글전용, 김종필과 한자파 반대
[한글 살리기 빛내기33] 이은상 선생과 국어운동대학생회가 한글전용 지지
 
리대로

북쪽에서는 공문서와 교과서는 말할 것이 없고 신문도 완전히 한글전용을 했으나 남쪽에서는 공문서는 한글로 써야 한다.”는 한글전용법이 있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신문은 일본 신문처럼 한자혼용이었다. 그러다가 박정희 김종필 군사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 군정 때부터 한글로 만들던 교과서까지 한자혼용으로 바뀌니 젊은 대학생들이 일어나 그 반대운동을 했다. 그때 일제 강점기부터 한글전용이 좋다는 것을 깨닫고 조선어학회 활동을 돕다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잡혀가기도 했던 이은상 선생이 박정희 대통령 문화정책 자문을 하면서 박정희 대통령을 설득해 한글전용 정책을 시행하게 했다. 그러나 일본 식민지 때 한자혼용에 길든 이들이 반대하고 정부 안에서 김종필 국무총리와 민관식 문교부장관이 반대하니 박정희 대통령도 한글전용을 강력하게 추진하지 못한다.

 

▲ 한국어문교육연구회(회장 이희승)와 한자혼용을 주장하는 이들은 계속 정부에 한자교육 강화를 건의하고 한자혼용을 주장한다. (한국어문교육연구회 자료)     © 리대로

 

아마 박정희 대통령은 3선 개헌을 반대하던 김종필이 그 생각을 바꾸니 총리를 시켰고 유신독재정치까지 찬성하니 그에게 힘을 실어준 거로 보인다. 그런 김종필을 등에 업고 한국어문교육연구회(회장 이희승)를 중심으로 일본 식민지 교육으로 일본식 한자혼용에 길든 세력이 한자혼용 나라를 만들려고 정부와 국회에 계속 한글전용 반대 건의를 하고 신문이 그들 편을 들어주니 광복 뒤에 우리말을 도로 찾아 쓰자는 분위기가 싹 가신다. 한자 패거리들은 말이나 글이라는 말보다 ()나 문()”이라고 말하는 것이 옳고 좋다고 보는 사람들인데 이들이 문교부를 장악하고 터박이말을 몰아냈다. 건국 초기에는 1,2,3대 문교부장관이 연달아 조선어학회 회원인 안호상, 백낙준, 김법린 들이 맡고 문교부 편수국장을 최현배가 맡아 간신히 우리말과 한글을 살아나게 했는데 이들이 짓밟은 것이다.

 

▲ 일제 강점기인 1930년 이은상님이 동아일보 한글날 특집에 한글로 쓴 글(왼쪽)과 1946년 광주에서 한글전용 가로쓰기로 신문을 낸 이은상님과 호남신문 제호(오른쪽)     © 리대로

 

1970년대부터는 한자혼용파들이 문교부와 교육계를 장악했지만 박정희 대통령에게 한글전용을 설득했던 이은상, 한갑수 한글학회 이사가 박정희 대통령과 끈이 닿아있었고, 젊은 국어운동대학생회와 국어운동고등학생회가 한자혼용을 반대해서 한글학회는 이들과 한글전용을 바라는 국민들을 등에 업고 한글전용 정책을 지킬 수 있었다. 이은상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도 신문에 글을 써도 한글로만 썼고, 우리 말글로 시조를 잘 썼으며, 일제 강점기 조선어학회 활동을 돕다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일본 경찰에 끌려가 고초도 겪었고, 광복 뒤 김구 선생 계열인 한국독립당 전남지부장을 맡고 광주에서 호남신문을 창간해 한글 전용 가로쓰기 신문을 만든 이로서 남다른 한글전용 실천가였다.

   

▲ 한글날에 덕수궁 모임에 나온 서울대 국운회 초대 회장 이봉원과 동문회 회장 이대로 부부(왼쪽), 전국국어운동대학생문회 이대로 회장(앞줄 오른쪽 끝)과 조남철 총무가 후배들과 함께 한글날 세종대왕동상 꽃 바치기 행사를 후배들과 함께 하는 모습 .     © 리대로


그리고 한글전용 민간 세력인 전국 국어운동대학생연합회는 지도교수였던 서울대 허웅 교수가 한글학회 회장이 되면서 내가 활동한 동국대 국어운동학생회 지도교수였던 김성배 교수가 국어운동대학생연합회 지도교수를 맡고 한글학회 이사가 되었고, 내가 전국국어운동대학생동문회 회장이 되어 20여 개 대학 국어운동학생회 후배들과 힘차게 한글전용운동을 했다. 그때 국어운동대학생회 회원들은 졸업을 하고도 가족과 함께 덕수궁 한글날 행사에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하고 함께 한글을 지킬 의논을 했다. 그래서인지 한 때 정부가 한글날 기념식도 마지 못해 할 때에 언론은 정부가 하는 한글날 행사보다 국어운동학생회 학생들이 하는 덕수궁 한글날 행사는 더 잘 보도해주기도 했다.

 

이렇게 덕수궁 세종대왕동상은 한글 지킴이들을 모이고 뭉치게 하는 푯대였다. 그런데 한글을 업신여기는 자들은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빼서 국어운동대학생회 젊은이들이 한글날에 덕수궁 세종대왕동상 앞에서 모이지도 못하게 하고 한글전용을 하자는 나를 국수주의자니 빨갱이라고 헐뜯었다. 그리고 철저한 한글전용 실천주의자인 이은상이 박정희 대통령에게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 정신과 업적을 계승 발전시켜서 나라를 일으키라면서 한글전용 정책을 시행하라고 건의하니 들어준 것을 고마워했다고 이은상을 박정희 독재자 찬양자라고 그가 쉬운 우리말로 쓴 시비까지 먹칠을 한다.

 

▲ 폐허가 된 세종대왕릉을 박정희시대 복원한 영릉 세종전(왼쪽)과 훈민문(오른쪽)들은 광화문 한글현판과 함께 박정희가 쓴 한글현판들과 함께 모두 헐려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 리대로

 

또한 박정희의 한글전용 정책 추진을 가볍게 보는 자들은 문화재를 원형 복원한다는 명목을 내세워 박정희가 한글로 쓴 광화문 현판도 떼버리고, 덕수궁 세종대왕동상과 여주 세종대왕의 무덤인 영릉 입구에 박정희 시대에 만든 세종업적 전시관인 세종전과 영릉으로 들어가는 훈민문과 거기 걸렸던 한글현판을 모두 철거한다. 잘한 것은 잘했다고 말하고 더 잘하게 해야 하는데 독재자 박정희 흔적 지우기가 한글발전 역사 지우기가 돼버렸다. 우리겨레는 5000년 동안 한 번도 우리말을 우리 글자로 적는 말글살이를 해본 일이 없다. 옛날 우리 글자가 없었던 때에는 어쩔 수 없었지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우리 글자인 한글을 만들고 500년이 넘었는데도 그랬다.

 

 

그래서 이은상님이나 젊은 국어운동대학생회 학생들은 한글로 우리말을 적는 나라를 만들어 한자를 쓰는 중국, 일본 들 나라보다 더 빨리 국민을 똑똑하게 만들어 나라를 발전시켜서 어깨를 펴고 살아보자고 나선 것이다. 그리고 세종대왕 정신과 업적을 이어받고 살리자고 정부와 정치인들에게 건의하고 들어준 이에겐 고마워하고 그를 칭찬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건의를 모른 체 하면서 수천 년 전 중국 사서삼경에 나오는한문 글귀나 끄적거리고 일본처럼 한자를 섞어서 쓰는 것이 잘하는 거로 착각한 이들이 이 나라를 지배하고 한글을 살리려고 애쓴 것을 잘했다고 말하지도 못하게 한글을 살리고 빛내자는 이들을 빨갱이요 독재자를 옹호했다고 몰아붙이니 답답한 일이다. 아무리 그래도 한글은 죽지 않는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기사입력: 2021/07/27 [22:44]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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