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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앞장서서 나라 말글살이 어지럽혀?
[논단] 군사독재정부보다 더 못한 문 정부 말글살이, 무분별한 외래어 자중해야
 
리대로   기사입력  2021/02/25 [20:50]

나는 우리 정부가 잘하고 대통령이 성공하길 바라는 사람이다. 그래야 국민도 좋고 대통령도 좋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공한 정부가 되고 존경받는 대통령이 되려면 정부가 국민의 쓴 소리를 귀담아 듣고 국민을 하늘처럼 어려워하고 섬겨야 한다. 그렇지 않은 정부는 실패한 정부였고 안 그런 대통령은 옥살이를 했다. 실패한 정부 본보기가 민주정부라는 김영삼 정부요 국민을 우습게 여긴 대통령 본보기가 전두환 전 대통령이었다. 김영삼 정부는 대비책 없이 세계화를 외치면서 한자조기교육과 영어조기교육을 강행하다가 얼빠진 나라가 되어 군사독재 정부가 이룩한 나라살림을 말아먹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국민을 무시하고 공권력을 무자비하게 휘둘러 옥살이를 했는데 또 재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고 국민을 하늘처럼 생각하며 정치를 한 지도자가 세종대왕이다. 전제군주 시대에 여론조사도 했고, 백성들이 어깨를 펴고 살게 하려고 배우고 쓰기 쉬운 제 글자를 만들어 주고, 과학과 자주 문화를 꽃피웠다. 그래서 조선시대에는 말할 것이 없고 오늘날까지도 국민들이 우러러보고 있다. 그런데 이 정부는 제 나라 말글을 우습게 여기고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지 않고 있다. 국민이 우리 한글을 빛내어 우리 자존심과 자긍심을 드높이자고 청와대 안에 있는 손님맞이 집에 붙어있는 전두환 대통령 때 써서 단 ‘常春齋’라는 한자 문패를 한글로 바꾸자고 건의해도 듣지 않고 있으며 정부부처 이름에 ‘벤처’란 외국말을 쓰고, 정책 이름에 ‘뉴딜’이란 이름을 넣어 뉴딜정책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붓고 있다.

 

▲ 중국 시진핑이 미국 트럼프에게 한국은 본래 중국 속국이었다고 말하고 중국 관광객들이 한국 고궁에 있는 한자현판이 그 증거라고 좋아하는데 한자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는 대통령.     © 리대로

 

요즘에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은 본래 중국의 속국이었다고 말했다고 트럼프가 말한 일이 있다. 그건 트럼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고 우리를 우습게 본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그리고 중국 관광객들이 광화문과 경복궁 안 현판이 한자인 것을 보면서 그 증거라고 흐뭇해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외국에 가면 한국은 제 글자가 없어 중국 한자를 쓰는 나라로 알고 있는 외국인들이 많다. 그래서 국민이 우리는 세계 으뜸가는 우리 글자를 가진 나라이며 이 한글로 빛나는 나라를 만들고 우리 자존심과 자긍심을 드높이자고 청와대 안에 있는 손님맞이 기와집에 걸린 常春齋라는 한자 이름패를 한글로 바꾸자고 여러 번 건의해도 무시하고 대통령은 외국 손님이 오면 그 한자현판 앞에서 자랑스러운 듯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데 나 같으면 부끄러워서도 그러지 않겠다.

 

▲ ‘벤처’란 외국어가 들어간 정부부처가 낸 글에는 ‘테스트베드“ 같은 외국말을 마구 섞어 쓰다     ©리대로

 

요즘엔 ’벤처‘란 외국말을 넣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수십 조 원을 뿌리겠다는 뉴딜정책 광고를 보면 ”5G, 스타트업, 테스트베드, 뉴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벤처펀드, 모태펀드“들들 국민들이 알 수 없는 외국말을 마구 섞어 쓰고 있다. 이것은 국어기본법을 무시한 것이고 우리 말글살이를 정부가 앞장서서 어지럽히는 못된 짓이다. 국어정책을 세우고 수행하는 문화체육부장관은 무었을 하고 있으며 국어정책과장이나 국어연구원장은 이런 것을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이에 뒤질세라 요즘 박영선 전 벤처기업부장관이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나왔는데 ”콤팩트 도시 모델 M벨리, Again 서울“ 들들 외국말을 마구 섞은 알림 글을 퍼트리고 있다. 1990년에 국어정책을 세우고 수행하는 전 이어령 문화부장관이 ’이벤트‘란 말을 쓰면서 언론이 그 말을 퍼트리던 걸 떠오르게 한다.

 

김대중 정부 때 퍼트린 ’벤처‘란 말이 오늘날 우리말처럼 쓰이는데 어쩌면 몇 십 년 뒤에 문재인 정부가 퍼트리는 ’뉴딜‘이란 미국말과 박영선 전 장관이 쓰는 ’콤팩트‘란 미국말이 얼마 지나면 우리말이라고 할 거 같다. 또 저런 이가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까지 미국말 도시로 만들 거 같아 걱정스럽다. 우리 말글을 못 쓰게 하고 우리 토박이 땅이름을 일본 한자말로 바꾼 일제로부터 해방 뒨 뒤에 유일하게 살려서 쓴 우리말 땅이름이 ’서울‘이란 땅이름이다. 제발 서울은 미국말 식민지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우리 글자가 없어서 한자를 쓰던 신라시대에 중국 땅이름과 관직이름까지 당나라처럼 바꾸고 중국 문화를 섬기던 버릇이 언어 사대주의가 되어 오늘날까지 우리말과 얼을 빛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 박영선 전 벤처기업부장관이 서울시장을 하겠다며 쓴 ”콤팩트 도시 모델 M벨리, Again 서울 써니텐 박영선, 스마트 모빌리티 스테이션, 세멈트리, 스마트 이끼타워, 모스월“들들 외국말     © 리대로

 

이러다가는 김영삼이 우리나라 살림을 망친 대통령이 되었듯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말을 가장 짓밟은 대통령이 될 거 같다. 제발 문재인 대통령은 남은 1년 청와대 안에 손님맞이 기와집에 걸린 常春齋라는 문패를 한글로 바꾸고, 한글이 태어난 경복궁 문인 광화문에 걸린 門化光이란 한자 현판을 훈민정음 체 한글로 바꿔서 우리 말글을 가장 짓밟은 대통령이란 불명예스런 말을 듣지 않기 바란다. 노태우 대통령이 한글날을 공휴일에서 뺀다고 할 때에 내가 그러면 안 된다고 건의했었는데 듣지 않아서 한글 짓밟은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었고, 그 때 이어령 문화부장관이 장관직을 걸고라도 한글날을 지키라고 내가 말했는데 듣지 않고 후회하고 있다. 국민 이름으로 문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을 닮지 말기를 바라고 부탁한다.


<대자보> 고문
대학생때부터 농촌운동과 국어운동에 앞장서 왔으며
지금은 우리말글 살리기 운동에 힘쓰고 있다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공동대표

한국어인공지능학회 회장

한글이름짓기연구소 소장
세종대왕나신곳찾기모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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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2/25 [20:5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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