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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 여론조사] 엄기영-최문순, 1차조사보다 격차 벌어져
2차 공동여론조사 결과 엄 후보 48.7%, 최 후보 34.5%
 
박정민   기사입력  2011/04/21 [15:40]
 
'이광재 동정론'과 '이정숙(이 전 지사 부인)의 눈물'이 최문순 후보에게 날개가 되지 못하고 있다.

4.27강원지사 보궐선거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있는 엄기영-최문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공식선거운동 직전보다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 1차 공동여론조사보다 격차 벌어져

춘천CBS를 비롯한 강원도 내 6개 언론사의 2차 공동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의 지지율은 48.7%로 34.5%에 머문 민주당 최문순 후보를 14%p이상 따돌리며 선두를 유지했다.

공식선거운동 기간 직전인 지난 11일 발표된 1차 여론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두 후보간의 지지율 격차는 2%p가량 늘었다.

1차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후보별 지지도는 엄기영 44.3%, 최문순 후보 32.0%로 12.3%p의 차이를 보였다.

◈ 강원도 내 전 지역에서 엄기영 우세

지역별 지지도 역시 지난 1차 조사에서 춘천과 원주에서 우세를 거뒀던 최문순 후보는 이번 2차 조사에서는 단 한 곳도 엄기영 후보에게 앞서지 못했다.

연령별로도 엄 후보는 20대와 50대, 60대 이상 응답자들로부터 우세한 지지를 얻었으며 최 후보는 1차 조사에서 앞섰던 20대 지지율을 엄 후보에게 넘겨주며 3, 40대에서만 지지율의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지지후보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의향'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가운데 67.4%가 계속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25.1%가량이 바뀔 수도 있다고 답해 앞으로 남은 선거운동 기간의 전략이 선거결과의 변수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이광재 책임론, 동정론 앞서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였던 이광재 책임론은 42.8%, 이광재 동정론은 37%로, 격차가 1차 조사 2%p에서 5.8%p로 늘며 이광재 동정론에 대한 지지층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이를 반영하듯 이 전 지사의 텃밭으로 분류됐던 원주에서의 후보자 지지율이 엄기영 46.0%, 최문순 39.2%로 지난 1차 조사(38.3%:38.6%) 결과를 역전시켰다.

이 전 지사의 17, 18대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태백, 영월, 평창, 정선지역 응답자의 지지율 역시 엄기영 51.1%, 최문순 30.8%로 1차 조사(45.4%:27.4%)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 엄기영 "선두 굳히기", 최문순 "역전 가능"

이번 여론조사결과에 대해 엄기영 후보진영은 우세가 굳혀졌다며 낙관적인 반응을 전했다.

엄기영 후보측 관계자는 "그동안 엄 후보가 내세웠던 인물론과 힘있는 일꾼론 등이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상호비방전보다 공약과 정책, 엄 후보의 이미지처럼 깨끗한 선거전으로 승리를 거두겠다"고 말했다.
 
최문순 후보진영은 1차 조사결과보다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진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자체 여론조사에서는 한 자리 수로 격차가 줄어들며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며 막판 역전극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최문순 후보측 관계자는 "노동계와 역대 강원대총학생회장단의 지지선언 등 변화를 바라는 젊은층과 서민층의 표심이 최 후보에게 쏠리고 있다"며 "강원도민들은 역사를 되돌리기보다 나아가는 선택을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춘천CBS 등 강원도내 6개 언론사가 여론조사전문기관 TNS리서치 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강원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천 5백명을 대상으로 RDD(Random Digital Dialing:전화번호부 미등재가구 포함 임의걸기) 방식의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됐으며 95%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2.5%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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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4/21 [15:40]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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